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LG, 전승해도 1위 못할 가능성은?



야구

    LG, 전승해도 1위 못할 가능성은?

    '과연 누가 먼저 1위를 찍을까' 삼성과 LG의 치열한 선두 싸움이 시즌 막판을 후끈 달구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맞대결에서 삼성 배영수(오른쪽)와 LG 김용의가 먼저 1루를 밟으려고 경합하는 모습.(자료사진=삼성 라이온즈)

     

    22일 NC를 누르고 마침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LG. 2002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이후 10년 동안 이어진 가을야구 소외의 '흑역사'를 청산했다.

    내친 김에 LG는 정규리그 1위로 KS 직행을 노리고 있다. 김기태 감독도 NC전 승리 뒤 "팬들이 원하는 곳까지 가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LG 팬들은 물론 KS 우승을 원하고, 이를 위한 1차 조건인 KS 직행도 바라고 있다.

    KS 직행은 우승의 보증수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단일 시즌 도입 이후 역대 KS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의 우승 확률은 86.4%나 된다. 22번 중 19번이나 우승했다. 1990년과 94년 LG의 두 차례 우승 역시 정규리그 1위 때였다. 97년과 2002년 준우승 때는 각각 정규리그 2위와 4위였다.

    ▲LG 8전승해도 삼성 9승1패면 1위 뺏겨

    삼성으로서도 1위를 포기할 수 없다. 삼성은 2002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05, 06, 11, 12년 등 5번 KS 우승이 모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때였다.

    반면 단일 시즌 도입 뒤 정규리그 1위를 하지 못한 때는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1990년 4위로 KS에 진출했지만 LG에 대권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93년 해태(현 KIA), 2004년 현대(현 넥센), 2010년 SK 등 모두 정규리그 2위로 KS에 올라 1위에 밀렸다. 단, 2001년에는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3위 두산의 거센 돌풍에 밀려 대권을 내준 바 있다.

    22일 현재 LG는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3리 뒤진 2위다. LG가 71승49패, 삼성이 69승47패2무다.

    문제는 삼성이 LG보다 2경기를 더 남겨뒀다는 점이다. LG는 8경기, 삼성이 10경기다. LG가 8경기를 모두 이겨도 삼성도 전승하면 1위가 된다. 삼성이 9승1패만 해도 승률에서 2리 정도 앞서 KS에 직행한다.

    반면 삼성이 8승2패면 LG가 1위가 된다. 승률 100%와 승률 90%의 싸움. 상대적으로 LG가 불리할 수 있다.

    LG가 남은 경기 전승을 해도 캐스팅보트는 삼성이 쥐고 있다는 뜻이다. LG로서는 끝까지 최대한 승수를 쌓은 뒤 삼성의 결과를 예의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LG-삼성, 잔여 일정 유불리 엇비슷

    '삼성? LG? 과연 1위는?' 올 시즌 9개 구단 중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LG는 그러나 19년 만의 우승을 위한 전제 조건인 정규리그 1위는 아직 얻지 못했다. 현 1위 삼성과 막판까지 치열한 다툼을 펼쳐야 한다. 사진은 지난 8일 두 팀의 경기 모습.(자료사진=LG 트윈스)

     

    두 팀의 남은 대진은 유불리를 논하기 어렵다. 엇비슷한 편이다.

    먼저 삼성은 상대 전적에서 앞선 한화(9승4패), 롯데(8승5패)와 3경기씩을 남겼다. 사실상 두 팀 모두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터라 삼성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들이다. 다만 삼성은 열세였던 SK(6승7패), LG(7승8패)와 각각 3경기, 1경기가 남았다.

    LG도 10승3패로 압도했던 한화와 3경기, 10승5패로 앞선 롯데와 1경기가 남았다. 그러나 7승7패 껄끄러운 두산과 2경기를 비롯해 5승10패로 밀렸던 넥센, 역시 호각을 보였던 삼성과도 1경기씩을 남겼다.

    삼성이 대진 상대의 유리함이 있지만 LG는 상대적으로 휴식일이 많다. LG는 23, 24일을 쉰 뒤 한화와 만나고 이후 또 이틀을 쉰다. 반면 삼성은 23일부터 5연전을 치른 뒤 28일 하루만 쉬고 다시 5연전에 나선다.

    하지만 삼성은 사실상의 1위 결정전이 될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하루 전력을 정비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포스트시즌 기싸움을 가를 상대 전적도 갈린다. 반면 LG는 28일 넥센전을 치른 뒤 29일 삼성, 30일 두산과 만나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여기에 10월 1일 부산 원정을 다녀와야 한다.

    94년 이후 19년 만에 대권에 도전하는 LG와 3년 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으려는 삼성. 과연 어느 팀이 KS 우승의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정규리그 1위가 될지 막판까지 접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