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출생의 비밀은 가라! 요즘 막장극, 재벌가 축첩-막말 시모가 대세



방송

    출생의 비밀은 가라! 요즘 막장극, 재벌가 축첩-막말 시모가 대세

    ‘결혼의 여신’-‘금나와라 뚝딱’-‘왕가네 식구들’ 등...새 주말극 향후 전개도 관심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속 강태진 부사장은 축첩을 일삼는 인물로 묘사된다. (SBS화면캡처)

     


    재벌가의 회장님과 아들은 공공연하게 축첩을 일삼고 아나운서 출신 재벌 며느리의 노출사진은 인터넷을 뒤덮는다. 장모는 사위들에게 막말을 일삼고 자매들끼리 머리채를 휘어잡거나 극단적인 폭언을 서슴지 않는다.

    지상파 주말드라마 막장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요즘은 ‘막장’이 아니고서는 주말극에 명함도 못 내밀 지경이다. 이제 고전이 된 출생의 비밀, 갑작스런 교통사고나 불치병 등은 옛말이다. 요즘은 막말하는 시어머니와 장모, 축첩하는 재벌들의 이야기가 대세다.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은 소문으로만 전해진 재벌가의 은밀한 사생활을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국내 재계 서열 10위인 신영그룹의 아들 강태진(김정태 분)은 여배우, 레이싱모델을 비롯, 자녀들의 미술교사와도 불륜관계를 맺은 파렴치한으로 묘사됐다.

    이혼을 결심한 태진의 처 홍혜정(이태란 분)이 소송을 위한 증거수집과정에서 남편의 여자들을 만나며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드라마에서는 강태진의 어머니 이정숙(윤소정 분)의 대사를 통해 태진의 부친이자 이정숙의 남편 강만호(전국환 분)회장 역시 젊은 시절 축첩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강태진의 처 홍혜정은 결혼 전 교제했던 남성과 호텔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돼 곤욕을 치른다. (SBS제공)

     



    그런가하면 아나운서 출신 홍혜정은 결혼 전 교제했던 남성과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곤욕을 치르는 장면이 드라마를 통해 공개됐다. 15세 이상 관람 드라마지만 안방에서 세도 너무 셌다는 지적이다. 이 드라마는 10% 안팎의 시청률을 보이다가 최근 홍혜정이 남편을 상대로 5000억대에 이르는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종영한 MBC ‘금나와라 뚝딱’ 역시 ‘막장’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금나와라 뚝딱’은 중산층의 허세와 실상을 풍자적으로 표현해낸다는 기획의도 아래 인물들의 캐릭터가 빛을 본 작품. 그러나 재벌가 박순상(한진희 분)의 세번에 걸친 결혼으로 이어지는 족보싸움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극단적인 갈등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드라마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종영했지만 시청자 사이에는 호불호가 갈렸다.


    특히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한진희와 그의 세 번째 처 장덕희로 분한 이혜숙이 드라마 속 캐릭터 그대로 한 통신회사 CF에 출연한 것과 관련, 한 60대 여성 시청자는 “CF에서까지 극중 캐릭터 그대로 출연한 것은 축첩을 옹호하는 것 같아 불쾌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MBC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은 재벌 박순상이 세번에 걸친 결혼을 하며 세명의 처들과 자녀들 사이의 갈등을 그렸다 (MBC제공)

     



    KBS 2TV ‘왕가네 식구들’ 역시 극단적인 가족애의 표현방식이 벌써부터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큰딸만 편애하는 어머니, 재력으로 사위를 평가하는 장모, 처지가 바뀌자 머리채부터 잡는 자매 등 시청자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한다.

    주말극이 막장으로 흐르면서 향후 방송될 MBC 새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와 SBS 새 주말드라마 ‘열애’ 역시 어떤 전개방식을 보일지 관심사다. MBC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서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과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청춘들의 사랑, 가족이야기를 그린다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SBS ‘이웃집 웬수’를 집필한 최현경 작가가 극본을 맡고 요새 ‘꽃보다 할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박근형이 황혼 로맨스를 연기한다. MBC 관계자는 “작가의 전작들을 봐도 그렇고, 막장으로 흐를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