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30 재·보선에서 경기 화성갑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하고 16일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했다.
서 전 대표의 측근은 "오늘 오후 5시쯤 당에 서 전 대표의 공천 신청서가 제출됐다"며 "출마 지역은 화성갑"이라고 말했다. 서 전 대표의 공천 신청서는 비공개로 접수됐다.
화성갑은 고희선 전 새누리당 의원의 사망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곳에는 고 전 의원의 아들인 고준호 농우바이오 전략기획실 팀장, 김성회 전 의원 등 5명이 이미 공천을 신청한 상태였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8대 국회 때 김성회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화성갑은 선거조직이 사실상 김 의원 조직인 등 김 의원의 애착이 강하다"며 "김 전 의원은 서 전 대표에 대해 '거물 정치인이 후배 지역구를 빼앗는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은 오는 17일 오전 서 전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서 전 대표는 2008년 친박연대 대표 시절 공천 신청자들로부터 특별당비 30억원을 받아 실형이 확정돼 복역했다 지난 1월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10·30 재·보선 공천 신청을 마감했다. 재·보선이 확정된 또 한 곳의 지역구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에는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1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