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현재 금융시장 불안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단기외채 비중이 13년 9개월만에 가장 낮아졌다. 그만큼 외채 구조가 건전해졌다는 의미로, 정부는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은행에 외환차입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체 외채 규모는 1분기만에 15억달러 증가로 돌아서면서 4118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서 전체 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9.1%로 전기보다 0.7%포인트 줄어들었다. 1999년 9월말 28.6%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반면 전체 대외채무는 증가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우리나라 대외채무 잔액은 4118억달러로 3월말보다 15억달러 증가했다.
외채 규모는 지난해 4분기 전기보다 58억달러 감소로 돌아선 이후 올 1분기에도 33억달러 줄며 두달 연속 감소했으나 2분기에 15억달러 증가로 돌아섰다.
{RELNEWS:right}전체 외채는 증가했지만 단기외채는 감소하고, 장기외채는 늘면서 구조는 건전해졌다.
단기외채는 은행의 외화차입과 기업의 무역신용 등이 줄어들어 전기보다 26억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인의 은행채와 통안채 투자는 늘어나면서 장기외채는 41억달러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 9월말의 단기외채 비중 51.9%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