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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 "이제 건강합니다,'런닝맨' 출연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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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종 "이제 건강합니다,'런닝맨' 출연하고파"

    [노컷 인터뷰] '꽃할배'가 배우 인생 목표라는 연기자 최수종

     

    "'런닝맨'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체력적으로 밀리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최수종은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다. 그렇지만 지난 상반기는 베테랑 배우 최수종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왕건', '해신', '대조영' 등 굵직한 사극에 여러 번 출연하면서 부상 한 번 당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KBS 2TV '대왕의 꿈'은 그에게 수술과 병원 입원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안겼다. 수술실에서 깨어나자마자 "대본부터 찾았다"는 최수종은 "수술만 하면 촬영장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술도 입원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거라 몰랐죠. 몸 상태가 안좋으니 병원에서도 촬영을 말렸어요. 책임감 때문에 차마 그럴 수 없었죠. 드라마가 종영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저 때문에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결과적으로 잘 마쳤습니다."

    진통제를 먹으면 몽롱해지기 때문에 촬영을 위해 "정신력으로 버텼다"는 최수종이다. 하지만 본인의 부상으로 작품에 지장을 줬던 것에 지금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작가 선생님이 의도했던 것과는 달라졌을 겁니다. 제가 진두지휘해야할 것들이 스튜디오에서 말로만 했거든요. 정상적인 몸 컨디션에선 보여드릴 수 있던 것들을 할 수 없었고요."

    빙판 위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가 큰 부상을 입었지만 최수종은 "앞으로도 계속 액션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정도 까지만 하자'고 해도 더 욕심을 낼 것"이라는 의지도 드러냈다.

    "사고가 났던 장면도 대역을 쓸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찍고 나눠서 대역 분이 다시 찍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거라면 제가 하는 게 낫죠. 이전부터 그랬어요. 이왕 하는 거 배우로서 역할과 역량을 많이 보여주고 싶으니까요."

    이전엔 다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극은 모든 배우가 꺼릴 만큼 힘든 작업이다. 그럼에도 사극에 연달아 출연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당분간 사극을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대본을 보면 욕심이 생길 때가 있어요. '왕건'을 하면서 사극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어요. 우리나라는 작지만 강하고 위대한 민족이고, 이를 역사 속에서 찾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어요. 역사드라마를 보면 한 사람의 리더가 어떻게 사람들을 단합시키고 소통하는지, 메시지를 전하잖아요. 그래서 자꾸 욕심이 생기고, 안해야지 하면서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녀들이 좋아하는 '런닝맨' 출연 욕심 나

     



    지금은 예능에서 최수종의 흔적을 찾기 힘들지만, 한때 최수종은 탁월한 예능감으로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 배우로 분류됐다. tvN 'SNL' 출연에 이목이 집중된 건 이런 향수와 무관하지 않다.

    최수종은 그동안 예능 출연을 꺼렸던 이유로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털어놓았다. 사극에서 연기하는 진지한 캐릭터는 예능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보니 고사하게 됐던 것. 이후 자연스럽게 기회가 왔던 적도 있지만 "방송과 실제 생활의 경계가 무너진 최근 예능 트렌드에 익숙해지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최수종은 "이젠 손가락에 박힌 심만 제거하면 된다"고 환하게 웃으며 "이젠 정말 건강하다. '런닝맨'에도 출연해 보고 싶다. 기존 출연진에게 밀리지 않을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최수종이 '런닝맨' 출연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중학생이다보니 할 일도 많고, TV를 보는 것도 쉽지 않아요. 그래도 꼭 시청하고 싶다고 요청한 프로그램이 '런닝맨'이에요.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다보니 기회가 된다면 출연해서 함께 뛰어보고 싶더라고요."

    결혼 20주년, 여전한 아내 사랑...후배들이 따르는 선배배우 되고파

    건강한 모습으로 tvN 'SNL코리아'에 출연한 배우 최수종(tvN 제공)

     



    배우로 오랜 시간 활동해왔지만 최수종의 삶의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로 결혼 20주년인데 생활 패턴이 똑같다. TV에 나가도 할 말이 없다"며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아이들이 성장한 정도"라며 아내 하희라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도 드러냈다.

    하희라와 주고받았다는 문자를 보니 문자 1통에 "사랑합니다"는 말이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 하희라는 '오 내사랑♥'으로 저장돼 있다. 결혼 20년차 부부의 대화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닭살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얼마 전에도 제가 하희라 씨를 좋아하는 이유로 편지를 썼어요. 1번은 예쁘고 귀엽고 아름답다. 2번은 마음씨는 더 예쁘고 아름답고 귀엽다. 이렇게 10개 정도를 쭉 써내려갔죠. 그래서 불화설이나 이런 루머를 들으면 둘이서 그저 웃어요."

    모범적인 배우로서 인정받았고, 모범적인 남편으로 사랑받는 최수종이다. 이런 최수종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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