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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떨고 있는 베이징, '대체 왜 이러나'



아시아/호주

    불안에 떨고 있는 베이징, '대체 왜 이러나'

    잇따라 발생하는 '묻지마 칼부림', 근본적인 해결책 필요…

    여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천 씨. (출처: 웨이보 캡쳐 사진)

     

    베이징에서 여성 승객 두 명을 살해한 택시 기사가 사형 선고를 받아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치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4일 중국 경화시보 등 중국 언론은 전직 택시기사인 천윈(31) 씨가 2011년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는 여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최근 베이징시 중급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법원에 따르면 천 씨는 지난 2011년 11월 7일 오전 2시께 차오양구 차오와이다제에 있는 유흥업소 앞에서 여성승객 위모(32) 씨를 태우고 가던 중 말다툼 끝에 피해자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

    천 씨는 지난해 10월 2일에도 심야에 또 다른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쌍모(22) 씨를 태우고 가던 중 전기봉으로 위협해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간 뒤 입과 코를 틀어막아 살해했다. 천 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들을 성폭행한 사실도 시인했다.

    법원은 지난 1일 천 씨의 범행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사형을 선고했다.

    이렇듯 최근 베이징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일명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베이징의 쇼핑몰에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졌다. (출처: 56닷컴 영상 캡쳐)

     

    지난 17일, 베이징 시내 한복판에 있는 쇼핑몰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행인 2명이 잔인하게 살해됐다.

    이어 22일에는 베이징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한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여성 한 명이 사망하고 2살짜리 영아를 포함해 3명이 치명상을 입었다.

    이에 공안당국은 흉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대형 칼 등을 마트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내렸지만, 네티즌들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23일에는 한 남성이 자신의 두 번째 아이를 호적에 넣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구계획생육국 간부 2명을 살해하고 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건에 중국 사회학자들은 "흉기 난동 사건의 배경에는 극심한 빈부 격차와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른 아노미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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