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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국민은행장 레이스…'4파전' 경합에 최종낙점은?



경제정책

    말 많은 국민은행장 레이스…'4파전' 경합에 최종낙점은?

    신임 임영록 회장 고심 중...이번 주 윤곽 나올 듯

     

    KB금융지주 임영록 신임 회장이 조만간 국민은행장 등 계열사 대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장 후보는 김옥찬-최기의-윤종규-이건호 4파전으로 경합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이건호 부행장에 대한 당국의 지지설이 나돌면서 '관치 논란'이 재현될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12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행장 인선은) 조직의 안정을 위해 의견이 수렴되는 대로 가능한 빨리 하고 싶다"며 "대표이사추천위원회 이사님들과 (추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리딩금융그룹'을 밝힌 동시에 국민은행장을 비롯, 계열사 사장들에 대한 인선에 속도를 낼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장의 경우 이번 주 중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은행장 선임을 위한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이르면 17일 열릴 예정이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국민은행장 인선에 대해 입조심을 하는 분위기다.

    대추위가 회장추천위원회와 달리 비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사전에 사실상 내정된 인물을 추대하는 절차를 밟는만큼 임 회장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다.

    KB 관계자들은 "은행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인 임 회장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추위원은 KB금융 회장과 사장, 사외이사 2명으로 이뤄지는데, KB금융 사장이 현재 공석인 관계로 3명이 은행장 인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영업능력' 면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인물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옥찬 부행장과 최기의 국민카드 사장이다. 임 회장은 취임식 직후 노조를 방문해 '영업능력'을 중시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김옥찬 행장 직무대행은 1982년 입행해 30여년을 재직하면서 영업, 재무 분야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기의 사장은 영업, 전략, 재무, 인사 등 요직을 거치며 전략 수립과 영업관리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둘 가운데는 최근 최 사장의 이름이 유력한 후보로 많이 오르내린다.

    윤종규 KB금융 부사장의 경우는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영입된 뒤 국민은행 재무기획본부장, 전략담당 부행장을 거치면서 능력을 쌓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 간의 내부 갈등을 조율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고, 이건호 부행장의 경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 출신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를 거쳐 2011년 입행했다.

    기존 4명의 후보뿐 아니라 허세녕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손광춘 KB신용정보 사장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임 회장은 차기 은행장의 조건으로 영업력과 조정능력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상당히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인선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내정설'도 만만치 않다.

    당장 임 회장 선임 과정에서부터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임 사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관료도 능력, 전문성이 있으면 금융그룹의 회장을 할 수 있다"며 두둔한 적이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 중인 당국이 우리투자증권 등 핵심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KB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우리은행 등과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는 국민은행 수장 인선에도 개입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건호 부행장에 대한 낙하산 논란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말이 금융계에서 오르내린다. 이 부행장은 금융위원회 고위 인사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지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면서 '무시 못할 다크호스'로 급부상했지만 국민은행 노조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있다.

    결국 임 회장은 KB 금융의 수익성, 조직 재정비 등 산적한 문제에 앞서 '인사'라는 첫 테이프를 잘 끊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초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가 신임 회장의 향후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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