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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 구조 '늑장출동' 논란



미국/중남미

    아시아나 사고 구조 '늑장출동' 논란

    • 2013-07-12 05:23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사고와 관련해 구급차들이 늑장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 샌프란시스코 고속도로 순찰대가 11일(한국시각) 공개한 911 신고녹음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를 탈출한 탑승객들이 '20분이 지나도 구급차 한대 오지 않았다'며 구급차를 신속하게 보내줄 것을 요청하는 911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녹취는 사고당일 오전 11시 29분경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을 산책하던 시민이 공항에서 연기가 난다며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는 신고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구급차를 요청하는 신고전화를 했고 이에 대해 911은 '사고 신고 전화를 이미 받았다. 출동중이다'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탑승객들의 다급한 신고전화는 계속 이어졌다. 한 남성 탑승객은 '대부분의 승객이 탈출했지만 내가 떠날 때 승무원 등 소수의 사람이 남아있었다'고 신고했다.

    이후 다른 여성 승객이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구급차가 한대도 보이지 않는다. 어떤 여성이 화상을 심하게 입었다"고 다급하게 전했다.

    이어 "구조대원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여성 1명이 화상이 너무 심하다. 도움이 없으면 곧 그는 곧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여성 승객도 신고전화를 걸어 "활주로에 우리는 20분 동안 있었지만 구급차가 없다"며 "부상을 입고 활주로에 사람들이 누워있다. 우리는 20분인지, 30분인지 활주로에 있었다"고 말했다.

    편집된 녹취는 사고당일 11시 56분 분량까지 공개됐다. 사고시각이 11시 27분인 점을 감안한다면 사고 이후 30여분이 지나도록 구조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발생 2분만에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3분 이후 화재진압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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