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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NLL공세, 盧 대통령으로 인정 않기때문”



국회/정당

    안희정 “NLL공세, 盧 대통령으로 인정 않기때문”

    "벌여놓은 도정 마무리위해 재선 도전하겠다"

    이 인터뷰는 매일 아침 7시-9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 3년간 도정, 믿음얻었다 평가
    - 서해 유류피해 결론 못난건 아쉬워
    - 전임 대통령 정쟁 끌어들여 옳지 않아
    - 안철수 신당보다 기존 정당 변화 필요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금부터 만나볼 분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입니다. 오늘로 취임 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3년간 충남 도정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려고 저희가 약속을 미리 잡아놨는데요. 마침 가장 큰 이슈로 지금 터진 것이 참여정부 당시,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사태여서요. 여기에 대한 입장도 듣겠습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연결이 돼 있습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자료사진)

     

    ◇ 김현정> 벌써 3년이나 됐습니까?

    ◆ 안희정> 우리 앵커님 말씀처럼 3주년 기념으로 인터뷰 한다고 해서 기쁘게 생각했는데. 현안에 대해서 물어본다니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 김현정> 제가 어떤 기사를 보니까 안 지사님이 3년 동안에 지구 3.7바퀴에 해당하는 14만 6789km를 돌아다니셨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어디를 그렇게 다니셨어요?

    ◆ 안희정> 도내 곳곳을 다녔습니다. 아무래도 도지사님들이 대체적으로 비슷하실 텐데. 도지사로서 지역을, 살림을 맡는 영역이 생각보다 넓습니다. 그래서 현장 방문을 쭉 시군별로 하다 보니 3년이 이렇게 지났고. 지나고 나서 자동차 킬로수를 보니까 그렇게 됐더라고요.

    ◇ 김현정> 스스로 생각할 때 이것만은 3년 동안 잘했다, 대견한 일을 꼽자면 어떤 건가요?

    ◆ 안희정> 아무래도 저는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가장 젊은 도지사입니다. 또 우리 충청남도는 연령상으로 보거나 정치적 문화로 보거나 젊은 도시자가 처음에는 많은 분들께 우려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우려들을 온전한 기대로, 또 미래에 대한 일정한 믿음으로 신뢰를 얻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반면에 가장 아쉬운 일이 있다면?

    ◆ 안희정> 아무래도 지역 현안 중에서 풀지 못한 여러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서해 유류피해사건 같은 경우, 지난 5년 동안 배 보상 절차나 그 과정에서 지루한 재판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하루속히 결론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늘 죄송스럽게 생각하죠.

    ◇ 김현정> 그런 아쉬운 점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의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 안희정> 제가 지난 3년 동안 ‘충남도에서는 농업, 농어촌, 농어민이 살 잘살아야 대한민국이 선진국 됩니다’ 라고 하는 3농 혁신작업도 했고요. 제일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서의 행정혁신 과제들도 추진하고 있고요. 여러 가지 정책을 펴고 있는데. 문제는 대부분 그렇듯이 단임 가지고는 이 과제를 다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계속해서 벌여놓은 일에 대해 그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도민들한테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게 아마 제 도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오늘 처음 재선 의지를 이 자리에서 밝히셨습니다. 사실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도 즉답 안 하셨는데, 오늘 재선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분명히 밝히셨네요.

    지사님, 지금 논란이 뜨거워서 제가 앞서 말씀드린대로 정국 현안을 묻지 않고 갈 수가 없습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NLL 논란. 국정원이 공개했던 대화록은 국정원이 가지고 있던 100페이지짜리 대화록인데. 어제 문재인 의원이 성명을 내고 ‘국정원이 아니라 국가기록원이 보유하고 있는 2007년 대화록 원본을 여야가 같이 열람하자.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한 거라면 내가 정계은퇴 하고, 아니면 새누리당이 책임져라.’ 여기까지가 돌아가는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안희정> 아마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통령 기록물의 공개라든지, 전임 대통령을 현재의 정쟁으로 끌어들여서 공격 하는 일에 대해서 옳지 않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도 보면 이건 옳지 않다고들, 국민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하십니다.

    ◇ 김현정> 54% 얘기 나온 그 여론조사 말씀하시는 건가요?

    ◆ 안희정> 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 때도 그렇고, 박근혜 대통령 지금 들어와서도 그렇고. 노무현 대통령을 왜 그렇게 공격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집권 주도세력과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의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잘 이끌어 가시면 되는 문제인데, 전임 대통령을 현재의 정치 정쟁의 공격대상으로 삼아서 전임 기간 동안의 문제를 자꾸 공격하는 것.

    더군다나 문재인 의원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당시에 있었던 많은 장관님들과 비서실장님이 ‘그런 일 없다’고 그렇게 얘기할 뿐만 아니라, 또 국정원이 현재 공개한 문서를 보고도 많은 국민들이 ‘포기한 발언이라고 볼 수 없는 거 아니냐’ 라는 여론이 대세적인데. 지금 현재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현 집권세력과 대통령께서 잘 풀어 가시면 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왜 전임 대통령을 가지고 싸우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에서는 ‘국가의 영토와 관련된 중대한 사항이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야 된다. 전문 읽어보면 이게 포기 취지의 발언이 확실하다’는 입장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는데요?

    ◆ 안희정> 그건 노태우 대통령의 92년 제네바 기본합의 때도 그랬고, 박정희 대통령의 7.4 남북공동성명도 그렇고. 남북 간의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 전진시켜보자고 했던 여러 가지 큰 흐름과 하나 다를 게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굳이 정쟁의 근거로 삼아서 상대방을 자꾸 트집을 잡으려고 하는 건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 됩니다.

    ◇ 김현정> 조금 전에 ‘왜 자꾸 전임 대통령 가지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말씀하셨는데, 왜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 안희정>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도에 취임하고 나서 한나라당, 그 당시 의총은 ‘노무현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원들의 발언으로 난무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당신이 지지하지 않았던 분이 대통령이 됐더라도 존중하고 승복해야 합니다. 이 승복하지 않는 태도가 저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합니다.

    ◇ 김현정> 그 태도가 지금까지 계속 왔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안희정>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다들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는 거죠. 아주 입에 담기 어려운 얘기들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당시 공직에 있지 않았지만 문재인 의원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장관님과 실장님들이 얘기 하는 것을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그것을 가지고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버린 행위처럼 그렇게 공격하면 안 됩니다. 대한민국 대표자인 대통령께 대한민국의 이익을 버렸다고 공격 하는 것은 논리적인 모순입니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셨던 분입니다.

    ◇ 김현정> 안희정 지사 하면 왕의 남자, 이런 별명도 있었기 때문에 각별한 사이셨던 건 부정할 수가 없는데요.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뭐라고 했을 거라고 가까운 사이로서 추측이 되세요?

    ◆ 안희정> 글쎄요. (웃음) 그동안 끊임없이 우리가 남북관계를 대화로 풀고 헌법상의 평화통일을 하자는 것은 우리가 다 이런 분단의 상처를 지우면서, 또 장차 자유롭게 왕래하고 교류하는 그러한 한반도를 만들어 보자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대통령도 어제 청와대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자유롭게 왕래하고 평화적인 미래를 위해서 만들어나가자.’ 이런 취지로 자꾸 여러 가지 대화를 하고, 상대방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야 되는 거죠. 그 과정에서 내가 상대를 존중해서 이야기를 듣는 여러 가지 과정들을 꺾어가지고 ‘저쪽 편 들었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죠.

    ◇ 김현정> 안희정 충남지사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화제를 좀 바꿔보죠. 얼마 전에 민선 5기 3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런 말씀하셨어요. 안철수 의원한테 ‘정당 그만 만들자. 민주당에 입당하시라.’ 권하셨더라고요. 왜 그러셨습니까?

    ◆ 안희정> 글쎄요. 안철수 의원께 민주당에 입당하시라,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았고요. (웃음) 아마 그때 질문이 저한테 ‘신당의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 그래서...

    ◇ 김현정> 질문이 들어왔군요?

    ◆ 안희정> 네. 질문이 들어와서. 1948년 우리가 헌법을 제정한 이래로 대한민국의 정당 이름만 쭉 적어도 A4 용지로 7, 8장이 나옵니다. 이건 문제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이 진보와 보수, 또는 여당과 야당이라는 청백게임을 하는 게 어차피 어떤 나라에든 그런 정당구조가 만들어지기 마련이라면, 정당을 새로 만들기보다는 그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정당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됩니다, 이런 이야기로 제가 말씀 드렸죠.

    ◇ 김현정> 그러면 그 이야기는 정당 그만 만들라는 얘기네요, 안철수 의원한테?

    ◆ 안희정> 가능하면... 하여튼 진보 진영은 진보 진영대로, 보수 진영은 보수 진영대로 현재의 대한민국과 미래의 대한민국을 놓고서 어떠한 정책대안을 제시 하는지 의견들을 서로 모으고, 자꾸 내부적인 토론을 하고 힘을 각각 좀 모아서 좋은 경쟁을 해야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의원 입장에는 민주당행을 지금 택할 것 같지는 않은데. 신당을 만들 것 같은데요?

    ◆ 안희정> 그건 민주당 구성원인 저로서도 오히려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 보면 ‘제가 원래 정치하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저한테 걸렸어요.’ 라고 안철수 의원님은 생각하실 거예요. 이런 새로운 정치의 요구를 민주당이 다 수용하거나 다 받아들일 만큼 그런 신뢰를 못 얻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저로서는 책임감이 크죠. 그런 점에 대해서는 늘 미안하죠.

    ◇ 김현정> 하지만 가능하면 안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 안희정> 같이 할 수 있게 힘을 모으고 이야기들을 모아봤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이제 임기 1년 남았는데요. 각오, 또 계획 있으시다면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시죠.

    ◆ 안희정> 충남 도정이 지난 3년 동안 한국매니페스토운동본부나 각종 지표에서 좋은 도정지표로 3년 연속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새로운 지방정부, 관과 민, 정부와 시민이 함께 운영하는 새로운 민주주의, 더 좋은 민주주의 지방정부를 만드는 데 앞으로도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남은 임기 1년 잘 마무리해 주십시오. 기대하겠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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