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인쇄하기 닫기

[리우]여자 핸드볼 첫 승점 이끈 베테랑 오영란의 힘

  • 2016-08-11 09:39

네덜란드의 슛을 지켜보는 골키퍼 오영란.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미 전후반 60분이 모두 흐른 가운데 스코어는 32-32. 하지만 네덜란드의 마지막 슛 과정에서 김진이의 파울로 발생한 7m 던지기만 남은 상황이었다.

한국 골키퍼는 영화 '우생순'의 주역이자 5번째 올림픽에 나선 베테랑 오영란(44).

네덜란드는 로이스 아빙흐가 슈터로 나섰다. 한국으로서는 막아야만 무승부가 되는 상황. 아빙흐는 골문 왼쪽을 노렸고, 코스를 읽은 오영란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극적인 무승부를 이끈 선방이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퓨처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핸드볼 B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와 32-32로 비겼다.

골키퍼 오영란이 빛났다.

오영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하지만 '우생순' 신화를 이끈 임영철 감독이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오영란을 호출했다. 오영란의 경험이 필요했다.

이미 2패를 당한 데다 에이스 김온아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오영란의 선방이 3연패를 막았다.

막판 연거푸 네덜란드의 슛을 막아냈다. 모두 결정적인 슛이었다. 28-29로 뒤진 후반 23분21초 에스타바나 폴먼의 슛을 쳐내더니 29-29로 맞선 24분15초에도 폴먼의 슛을 막았다. 오영란의 선방 후에는 어김 없이 한국의 득점이 나왔다.

마지막 순간 패배를 막은 것도 오영란이었다. 오영란은 네덜란드의 마지막 7m 던지기까지 막아내면서 달려든 후배들의 품에 안겼다. 승리는 아니었지만, 한국의 리우 올림픽 첫 승점이었다.

이 기사 주소: https://www.nocutnews.co.kr/4637386

인쇄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