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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로 제2인생 꽃 피운다



원예로 제2인생 꽃 피운다

방송통신대 '웰빙을 꿈꾸는 희망원예' 강좌 4050세대 인기몰이

 

최근 들어 집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정원을 꾸며 화초를 기르거나 또는 텃밭을 가꿔 채소를 손수 길러 먹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는 4050세대에게 성취감과 자존감을 불러오고 자녀들의 정서 함양에도 이롭다는 목소리다.

하지만 충분한 교육과 준비를 거치지 않은 섣부른 결행은 자칫 커다란 낭패를 불러올 수도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화분을 올려 놓았더니 지저분해지기만 했다"라는 장길우(54) 씨, "채소를 길러 먹으려 아파트 베란다에 채소정원을 만들었는데 잘 자라지 않아 속상하다"라고 말하는 조영희(45) 씨가 이런 경우다.

장길우씨나 조영희씨처럼 집에서 화초를 기르거나 텃밭을 직접 가꾸려는 4050세대들에게 낭보가 전해졌다. 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가 '웰빙을 꿈꾸는 희망원예' 강좌를 마련하고 이런 사람들의 가이드를 자처하고 나섰다.

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의 '웰빙을 꿈꾸는 희망원예' 강좌는 이름 그대로 웰빙(잘 살기)을 위해 원예를 배우고 직접 다뤄 정신과 육체의 건강 뿐 아니라 여가생활까지도 잘 해결토록 이끌기 위한 것이다.

커리큘럼은 원예에 관한 총망라로 재배법, 꽃의 활용, 직업으로 나뉜다.

지도교수인 방송대 농학과 문원 교수는 "원예는 제한된 공간에 식물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며 "이번 강좌에서는 간단히 집에서 기르는 방법 뿐 아니라 부업으로까지 연결될 수도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원예를 예술로 보고 감상하거나 이해를 꾀하는 강좌도 눈에 띈다. 동서양란 재배와 감상, 역사속의 꽃문화 이야기가 이에 해당한다.

수업 중에 실습도 한다. 꽃바구니 만들기, 관엽식물을 통한 실내공기 청정기 만들기, 텃밭채소로 상자텃밭 만들기 등이 있어 함께 공부하는 이들과 직접 만나 손으로 꽃과 흙을 만지며 체험할 수도 있다.

원예로 돈을 벌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성공사례를 소개해 실질적인 정보를 주기도 한다. 블루베리를 이용해 게으른 농사로 돈벌기, 취미로 즐기는 직업이 이와 같은 강좌들이다. 다양한 과정은 국립대 교수부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소 꽃꽂이 강사, 누름꽃 전문가, 원예치료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강의한다.

 

■4050세대의 성취감과 자존감 키워

50대 초반의 가정주부 남효진 씨. 원예를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고 삶에 희망을 갖게 된 경우다. 남씨는 "아이들이 다 성장해 우울한 마음이 들어 동물을 기를까 하다가 알레르기가 있어 난을 길렀다"며 "심신이 안정되고 자존감을 찾게 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원예는 이렇듯 취미를 넘어 4050세대에게 작은 성취감을 불러 일으켜 자존감을 키우도록 한다.

강의를 맡은 제의숙 우리원예교육원장은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과 성취감을 키우는 것"이라며 "'나는 아무것도 못해'라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좋다. 누구라도 작은 정성만 들이면 식물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제 원장은 이어 "씨를 뿌리면 2주라는 짧은 시간에 크는 게 보여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며 "꽃이나 식물은 (타인과) 쉽게 나눌 수 있어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원예를 통한 정신건강 함양 및 건강한 삶에 관한 강좌도 준비돼 있다. 웰빙과 웰에이징, 원예치료와 원예복지가 이런 내용이다.

특히 이 과정을 수료하면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필수 이수시간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수업은 온라인 강좌와 실습 4차례를 포함해 총 15회에 걸쳐 이뤄진다. 강의는 11월 28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진행된다. 방송대생의 경우에는 3학점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수강료는 18만 9000원인데 국가에서 50%를 지원해 9만 4500원에 수강할 수 있다.

방송대 엄중흠 대외협력과장은 "최근 원예를 배울 수 있는 방송대 농학과에 4050세대의 지원율이 눈이 띄게 높아지고 있다"며 "안정적인 정서함양을 할 수 있는 제2인생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홈페이지(http://prime.knou.ac.kr) 및 (02)3668-4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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