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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어때] '슈퍼배드2' 45개국 극장가 1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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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영화 어때] '슈퍼배드2' 45개국 극장가 1위 이유

    악당 소탕작전에 투입된 딸바보 전직 악당 좌충우돌기…첩보 액션 SF 로맨스 특징 버무려

     

    올해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 '아이언맨3'에 이어 흥행 2위를 달리는데다, 전 세계 45개국에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8억 달러(8756억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두고 있는 3D 애니메이션이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슈퍼배드2'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애니메이션의 놀라운 흥행 성적을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전편에서 하늘의 달을 훔쳤던 전설의 악당 그루는 사랑스러운 세 딸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를 입양한 뒤 개과천선해 '딸바보'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세계 각국에서 악당 군단의 공격이 이어지고, 이를 상대할 유일한 인물로 그들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전직 악당 그루가 지목된다. 그렇게 그루는 숨막히는 악당 소탕 작전에 투입된다.
     
    이 애니메이션의 색감은 드림웍스, 픽사의 그것과 뚜렷이 구별된다. 극단적인 선명함을 버리는 대신 파스텔톤의 연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택해 독특한 생동감과 현실감을 불어넣은 까닭이다.
     
    캐릭터들도 기존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보이던 과장된 표정, 몸짓 등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이다. 그렇게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나이에 걸맞은 감성을 가진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거듭난다.
     
    슈퍼배드 시리즈의 연출자는 프랑스 출신의 피에르 꼬팽으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TV용 교육프로그램 기획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 작품이 아메리칸 드림을 강조하는, 가장 미국적인 것과 거리를 두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리라.
     
    극 초반 주인공 그루가 생일을 맞은 딸을 위해 여장을 한 장면이 나오는데, 그가 입은 고전적인 드레스의 주름과 결을 표현한 컴퓨터그래픽 기술은 감탄사가 나올 만큼 뛰어나다.
     

     

    꼬팽 감독은 "슈퍼배드2는 기술적으로 매우 앞선 작품으로 제작과정에서 모든 것을 재정비하면서 이미지 랜더링(정밀묘사)을 최우선시했다"며 "실제 조명과 같은 효과로 실사에 근접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인 '래디오시티' 덕에 뛰어난 비주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첩보물을 기본으로 로맨스, 액션, 판타지, SF 등 다양한 장르 영화의 특징을 버무린 듯하다.
     
    만화적 상상력을 적극 활용한 덕에 작은 여성용 손가방이 행글라이더로 변하는가 하면, 하늘을 날고 바다 속을 달리는 자동차가 나오는 등 영화 '007' 시리즈도 상상 못한 첨단장비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인공 그루와 비밀 첩보원 루시의 로맨스, 세 딸에 대한 그루의 부성애를 그린 신 등도 볼거리다. 그루에게 마음을 준 루시의 눈에 주변의 모든 사람이 그루로 보이는 장면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슈퍼배드 시리즈 덕에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 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니 이 작품의 영향력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이 시리즈를 흥행작 반열에 올려놓은 일등공신 명단에서 미니언 군단 캐릭터를 빼놓을 수 없다. 노란색의 짜리몽땅한 몸집에다 커다란 눈과 고글, 멜빵바지 차림을 한 이들은 영화 밖 현실에서도 각종 패러디물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RELNEWS:right}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미니언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외전) 작품을 내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니 말 다했다.
     
    전체관람가, 98분 상영,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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