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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말라위' 3년..희망의 씨앗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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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말라위' 3년..희망의 씨앗 되다

    AFF, "모자보건사업 집중해 사망률 낮출 것"

    리빙스턴 탄생200주년 기념 아프리카를 가다 기획보도. 오늘은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말라위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진행했던 ‘프로젝트 말라위’의 종료를 앞두고 지난 3년 동안의 성과를 되짚어 본다.

    사진은 한 산모가 말라위 음세체 헬스센터에서 갓난아이를 안고있는 모습. 지난 2일 태어난 치소모 마타이시이는 3KG이 조금 넘었고, 산모 역시 바로 거동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다.

     


    지난 2일 말라위 치무투 지역에 위치한 음세체 헬스센터에서 한 어린 생명이 탄생했다.

    치소모 마티아이시라는 이름의 신생아는 몸무게가 3kg이 조금 넘고, 산모 역시 출산 직후 몸을 바로 가눌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상태다.

    병원에서의 출산은 국내 산부인과의원이나 출산전문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의료환경이 열악하고 국민의 대다수가 절대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말라위에서는 보기드문 일이다.

    앤듀류 코지 간호사(말라위 음세체 헬스센터)는 “오늘 하루 총 4명의 임산부들이 헬스센터를 방문해 산전 검사를 진행했고, 한 명의 임산부가 출산을 해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한윤 팀장(프로젝트 말라위 현지 책임 담당)은 "음세체 헬스센터는 현재 임산부 시설분만소로 사용돼 산전 산후관리를 실시하고 있고, 평상시에는 5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클리닉과 모자보건교육, 에이즈 예방교육 등이 실시된다"고 소개했다.

    소 팀장은 또, "인근 지역에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대양누가병원(김은석 원장)으로 환자를 이송해 통합적인 의료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말라위 대양누가병원 안에 위치한 '프로젝트 말라위'사무실 모습.

     


    말라위 음세체 헬스센터는 말라위의 보건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말라위’ 사업의 하나로 세워졌다.

    ‘프로젝트 말라위’는 의료선교단체인 아프리카미래재단(황영희 이사장)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총 21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지난 2010년 9월부터 에이즈 예방과 모자보건 증진사업, 지역사회 건강센터 건립 등을 추진해 온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 말라위'의 시행기관으로는 아프리카미래재단과 말라위의 대양누가병원이 참여했다.

    이달 말로 종료되는 ‘프로젝트 말라위’는 지난 3년 동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 학교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에이즈 예방교육을 실시했고, 남학생 800여명에게는 포경수술을 실시했다.

    또, 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GPS 지리코드를 사용해서 이 지역 임산부 1,300여 명의 위치를 파악하고, 응급상황과 산전 산후관리에 힘쓰고 있다.

    치무투지역 9만명 거주. 987그룹 빌리지 구성. 현지 보건 요원들과 협조해 임산부 지원활동 펼쳐.

    소한윤 팀장(프로젝트 말라위 현지 책임담당)은 “인구 9만여 명이 거주하는 치무투지역을 987개 그룹 빌리지로 구성해 임산부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소 팀장은 이어 "임산부를 모으고 제공품을 나눠줄 때 HSA(보건요원)들과 함께 연락해서 행선지를 설명하면 임산부를 모아서 각종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예라(프로젝트 말라위 모자보건사업 담당)씨는 "임산부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옥수수를 빻아서 만든 가루(메이즈)에다가 필수영양분을 첨가해 두 달 마다 최대 6차례에 걸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미래재단은 '프로젝트 말라위'가 지난 3년동안 응급 상황에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치무투지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임산부와 신생아 말라리아 테스트, 영양소 제공 등 모자보건사업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실시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상은 상임대표(아프리카미래재단, 샘병원 의료원장)는 “3년 동안의 노하우를 잘 정리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이와같은 프로젝트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말라위에서는 새로운 모자보건 사업에 집중해 말라위의 신생아 사망률과 모성 사망률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 종료되는 프로젝트 말라위가 말라위 보건환경 개선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차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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