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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섬 지역 어린이들, "나는 기도가 좋아요"



종교

    서울과 섬 지역 어린이들, "나는 기도가 좋아요"

    백령도 연합 여름성경학교 어린이 백여명 참가

    서울 산정현교회와 백령도 지역 교회가 3박 4일 동안 연합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했다.

     

    "모두모두 불러봐요. 사랑하는 예수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인천항에서 배로 타고 4시간 남짓 220여 킬로미터를 가다보면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도착한다.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최근들어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늘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곳이지만 29일 이곳 백령면 진촌교회에는 어린이들의 찬양 소리가 넘쳐 흘렀다. 여름성경학교가 열리고 있는 것.

    백령도에는 군인교회 2곳을 포함해 모두 12개의 교회가 있는데 군인교회를 제외한 10개 교회가 이번 연합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했다. 주제는 '나는 기도가 좋아요'

    이곳 백령도의 10개 교회 모두가 예쟝합동측의 같은 교단 소속이어서 평소에도 연합활동을 잘 이뤄 왔지만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도 있어 여름성경학교는 늘 10개 교회가 연합으로 열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서울 서초동의 산정현교회(담임 김관선 목사) 어린이 25명이 함께 했다. 외지에서 교사들이 들어와서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도와 준 적은 있지만 외부의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섬으로 직접 들어와 함께 성경학교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고 기획한 서울 산정현교회 박영환 전도사는 "산정현교회는 담임목사님께서 농어촌교회에 늘 관심을 가져왔는데 이번에 저희 교회 교사들과 백령도에 있는 현지 교사들이 연합으로 프로그램을 같이 구성을 하게 됐다"면서 "이번 성경학교에는 백령도 유초등부 어린이 80여명과 산정현 교회 어린이 25명 등 모두 백여명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과 섬 지역 어린이 백여명은 비록 자라온 환경은 다르지만 20여명의 교사들의 안내로 한 조가 돼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프로그램을 짜면서 찬양에 맞춰 손뼉치고 율동도 함께 하며 하나가 된 모습이다.

    율동하며 찬양하고 있는 교회학교 어린이들.

     


    드디어 점심시간. 예나 다름없이 성경구절을 외워야지만 점심 밥을 대할 수 있다.

    "그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내게 보여 주겠고…"
    "그래 잘했어 밥 맛있게 먹어"
    "예레미야 33장 3절 말씀"

    이번 백령도 여름성경학교는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어린이들이 3박 4일 동안 낮에는 교회에서 밤에는 친구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서로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황순각 집사(산정현교회. 교육학박사)는 "도시와 섬 지역 아이들이 서로 다른 환경을 극복하고 공동체로서 하나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이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상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백령 진촌교회 담임 이 철 목사는 "저희 교회가 세워진지 108년이 됐어요. 예전에는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많았는데 이곳에는 대학교가 없다 보니까 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대부분 육지로 떠나고 있어 백령도에는 아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고령화가 되가고 있다"면서 "이번에 서울에서 온 산정현 교회 아이들과 함께 성경학교를 하니까 교회가 생동감이 있고 살아 있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백령도는 1885년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복음이 전해지기 이전 귀츨라프와 토마스 선교사가 머물다 갔을 정도로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복음이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기도하다. 복음화율은 70%로, 현재 우리나라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산정현교회는 올해 백령도를 방문했지만 내년에는 이곳 백령도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서울로 초청해 여름성경학교를 함께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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