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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고르와 학의 여행' 어린 학과 공명하는 소년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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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고르와 학의 여행' 어린 학과 공명하는 소년 성장통

    이민 간 소년과 여행 중 홀로 남은 어린 학 동일시로 감동 선사…내달 1일 개봉

     

    열한 살 소년과 새끼 학의 우정과 성장통을 그린 영화 '이고르와 학의 여행'이 다음달 1일 개봉한다.
     
    조류학자 페테르(토마슈 솝차크)는 아들 이고르(이타이 슈체르베크)를 데리고 러시아 늪지대에서 학의 생태를 연구하던 중, 갓 태어난 새끼 학을 발견하고 칼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이고르는 학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는 아빠를 따라가고 싶지만, 부모의 이혼 탓에 엄마와 함께 이스라엘로 이민을 가게 된다.
     
    기후, 언어 등 모든 것이 낯선 곳에서 친구들의 놀림까지 받는 탓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고르. 내성적인 소년은 새끼 학 칼과 그 부모인 존, 요코의 비행을 추적한 웹사이트를 살피면서 아빠와 칼을 향한 그리움을 달랜다.
     
    그러던 어느 날 매서운 폭풍우가 학의 무리를 덮친 뒤 존과 요코가 죽은 채 발견되고, 부모를 잃은 칼은 홀로 아프리카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게 된다.
     
    이고르는 아빠와 함께 친구 칼을 지키기 위한 생애 첫 모험을 시작한다.
     
    영화 이고르와 학의 여행은 이 작품을 연출한 예프게니 루만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러시아 서쪽,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 접해 있는 벨라루스에서 태어나 열한 살에 이스라엘로 이주한 경험이 있는 감독이 곧 소년 이고르인 셈이다.

    감독은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이별과 새로운 시작, 가족애, 우정 등 인류 보편의 주제를 이 영화 속에 녹여냈는데, 부모의 이혼 탓에 낯선 나라로 이민 간 소년과 여행 중 부모를 잃은 어린 학을 동일시함으로써 솔직 담백한 감동을 선사한다.
     
    학을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감독은 "학은 겨울이 오기 전 동유럽에서 아프리카로 이동할 때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한 훌라 밸리라는 거대한 중간 기착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며 "이곳은 수백 만 마리의 다양한 철새들을 볼 수 있는 자연의 보고인데, 청소년기를 훌라 밸리에서 보내면서 학을 인생의 친구로 여기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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