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이러브 인'에서 진행된 인종차별 실험카메라 (방송 캡처)
SBS '지식나눔 콘서트 - 아이러브 인 시즌3'(이하 ‘아이러브 인’)이 조작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아이러브 인’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 15일 SBS ‘아이러브 인’은 ‘인종차별 습관, 고칠 수 있는 방법은?’이라는 부제를 달고 백인과 동남아인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인종차별 모습을 방송에 내보냈다.
방송을 보면 한국 사람들은 백인인 캐나다 사람에게는 친절히 길을 안내해 주지만 동남아인인 미얀마 사람에게는 불친절한 태도를 보인다.
이에 방송에 출연한 미얀마출신 인권운동가 소모뚜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영어공포증 몰래카메라 실험에 출연을 요청해 함께했는데 방송에서는 한국의 인종차별 실험(백인과 동남아인)으로 바뀌었다”라며 “한국인 80%는 제게 친절히 안내했는데 무시한 한국인 20%의 모습만 따로 보여주며 한국인들은 동남아인에게 인종차별을 한다는 식으로 편집됐다”라고 전했다.
SBS 섭외 담당자와 소모뚜와 카카오톡 대화 (SBS '아이러브 인' 제공)
하지만 ‘아이러브 인’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모뚜 씨가 영어공포증 실험인 줄 알았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3차에 걸쳐서 소모뚜 씨에게 ‘인종차별’에 관련된 실험카메라임을 공지했고 소모뚜 씨도 실험카메라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가 첨부한 카카오톡 캡처사진을 보면 “SBS에서 영어로 길 물어보는 실험 카메라 해주실 분 찾는데 계실까요? 인종편견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하다고 하네요”라는 섭외 담당자의 물음에 소모뚜는 “가능하다”라고 대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