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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가족영화 만들기 90년 야심찬 도약 날갯짓



영화

    디즈니 가족영화 만들기 90년 야심찬 도약 날갯짓

    • 2013-06-14 08:00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흡수 독보적 브랜드 구축…2015년까지 블록버스터 25편 공개

    디즈니1

     

    온 가족이 즐기는 가족영화와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로 대표되는 90년 역사의 월트디즈니스튜디오(이하 디즈니)가 2015년까지 무려 25편의 블록버스터급 라인업을 공개하며 야심찬 행보를 예고했다. 

    2006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에 이어 2009년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의 유명 캐릭터를 소유한 마블엔터테인먼트, 그리고 2011년에는 ''스타워즈'' 시리즈로 대표되는 루카스필름까지 인수하면서 기존보다 더욱 다양해진 작품들을 확보하게 된 것.  

    앞서 디즈니는 마블 캐릭터가 총출동한 ''어벤져스'' 단 한 편으로 마블 인수 당시 투자한 40억 달러를 전부 회수하면서 너무 비싼 가격에 마블을 사들였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단번에 잠재웠다. 

    올 상반기 ''아이언맨3'' 또한 전 세계적으로 어벤져스와 마찬가지로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지금껏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한 총 16편의 작품 중 디즈니는 기존 4편에 지난 1년간 2편을 보태 총 6편을 보유한 스튜디오로 자리잡았다. 

    디즈니가 지난 1년간 이처럼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디즈니란 강력한 브랜드 휘하에 고유의 개성을 가진 세 스튜디오를 적극적으로 흡수한 영향이 커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시에 위치한 디즈니 본사에서 12일(현지시간) 만난 알란 혼 디즈니 영화사업부문 회장은 "모든 스튜디오가 대표작을 선보이기 위해 주력하는데 1년에 4, 5편 만들기도 굉장히 힘들다"며 "하지만 디즈니는 픽사, 마블 그리고 루카스필름과 함께 하면서 연간 8편의 대표작을, 그것도 양질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잔뜩 흥분했다. 

    이어 "디즈니와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은 모두 양질의 작품을 추구하는 회사라는 공통점을 지녔다"면서 다음과 같이 디즈니만의 강점과 비전을 설명했다.  

    "다른 스튜디오와 달리 디즈니는 브랜드 이미지가 확실하다. 디즈니란 큰 우산 아래에 있는 세 회사 모두 브랜드 인지도가 분명하다. 각자 잘하는 것을 고수하면서 정직과 성실, 웰메이드를 공통적으로 추구할 것인데 그것이 디즈니를 위대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본다." 

    디즈니2

     

    온 가족이 즐기는 영화를 만든다는 디즈니의 정신도 지켜지고 있다. 

    혼 회장은 "디즈니는 애니메이션이건 영웅물이건 계열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R등급(청소년관람불가)의 영화를 만든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12세 관람가(PG-13) 등급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블과 루카스필름의 흔적은 하루 앞서 방문한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올해로 오픈한지 58년 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화의 나라 디즈니랜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기념품 가게에는 스타워즈 캐릭터 상품에 디즈니를 대표하는 미키마우스의 귀가 달린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또 미래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전시관에서는 ''아이언맨3'' 슈트를 전시해놓은 드레스룸이 1대 1 실물사이즈로 재현돼 있었다.  

    장혜조 월트디즈니컴패니 코리아 부장은 "디즈니가 만드는 모든 영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디즈니랜드에 입성하는데, 루카스필름이 디즈니의 가족이 되면서 스타워즈 캐릭터 상품에 디즈니를 대표하는 미키마우스의 귀를 접목시킨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이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부장은 "(스타워즈에 나오는) 제다이 트레이닝도 올여름부터 시작됐다. 하루에 몇 번씩 희망하는 관람객들을 상대로 제다이 트레이닝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올 추석 개봉되는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학''은 벌써 디즈니랜드에 입성했다.

    단지 영화 상영에 그치지 않고 그 영화의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도 디즈니의 강점이다. 

    한편 혼 회장은 이날 한국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한국 언론을 상대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디즈니 창립 이래 처음이었다.  

    혼 회장은 "군복무를 한국에서 했다"고 인연을 소개한 뒤 "제가 디즈니의 영화사업부문 회장으로 취임한지 어제로 딱 1년이 됐다"며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시장의 언론을 상대로 디즈니의 라인업을 소개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할리우드는 북미보다 북미 이외 지역에서 벌어들이는 흥행수익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스타나 감독의 내한이 잦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올 상반기 국내 극장가를 강타한 아이언맨3 같은 경우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흥행이 잘된 국가로 12일 기준 국내에서 6400만 달러(700억 원)를 벌어들였다. 

    데이브 홀리스 부사장은 한국시장의 가치에 대해 "아이언맨3의 사례처럼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박스오피스 점유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한국은 영화 관람 환경 또한 선진적"이라고 이유를 댔다.  

    그는 "한국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국가다. 또한 영화 관람을 중요하게 여긴다. 지난 해 가을 한국을 방문해 한 멀티플렉스를 방문했는데, 전 세계가 한국의 관람환경을 벤치마킹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작이 몰려온다" 디즈니 주요 라인업  

    먼저 마블 작품(개봉일은 한국기준). 어벤져스에서 소개된 영웅 토르를 내세운 영화 ''토르-다크월드''가 11월7일 개봉된다. 토르의 후속편으로 어벤져스 이전에 개봉된 1편은 국내에서 큰 재미를 못 봤는데 2편은 어벤져스 효과를 볼지 관심이 모아진다.

    디즈니3

     

    역시 어벤져스에 출연한 영웅 캡틴 아메리카가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저''는 내년 4월 공개될 예정이다.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블랙 위도우가 출연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는 ''프로즌''이 내년 1월 공개된다. 고전적인 색채의 디즈니 작품으로 동생 안나가 왕국의 마법을 풀기 위해 언니 엘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애니메이션 ''카''의 비행기 버전인 ''비행기''는 12월19일 개봉한다.  

    픽사 애니메이션은 12년 전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몬스터 대학''이 개봉한다. 마이크와 셜리의 대학시절 이야기로 두 캐릭터가 어떻게 우정을 쌓아 단짝 친구가 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추석 개봉. 

    디즈니 실사영화로는 ''론 레인저''가 다음달 4일 한미 동시개봉을 앞두고 있다. 론 레인저는 ''캐리비안의 해적''을 제작한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와 고어 버번스키 감독, 그리고 배우 조니 뎁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미스터리한 인디언 악령 헌터 톤토(조니 뎁)와 죽다 살아난 텍사스 레인저 존(아미 해머)이 힘을 합쳐 악당을 물리치는 서부액션모험극.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도 주목된다. 디즈니가 만든 고전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톰 행크스가 월트 디즈니를 연기한다. 내년 2월 개봉.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말레피센트''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오로라 공주에게 저주를 건 마녀 말레피센트가 주인공인 영화로 왜 그녀가 차가운 심장의 여왕이 되었는지를 들려준다. 

    드림웍스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실사영화도 디즈니가 배급한다. 12월5일 개봉하는 ''딜리버리맨''은 빈스 반이 주연한 따뜻한 코믹드라마로 정자은행에 익명으로 정자를 제공했다 졸지에 533명의 아버지가 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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