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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뜻을 받아라"...北 7.4 성명 언급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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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뜻을 받아라"...北 7.4 성명 언급 속내

     

    북한이 6일 당국간 회담을 공식 제의한 것과 관련해 눈에 띄는 것은 7.4 남북공동성명을 함께 기념하자고 한 부분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합의된 성명을 언급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을 배려하는 동시에 대화에 대한 압박을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특별담화를 통해 회담을 제의하면서 "북과 남 민간단체와 함께 당국의 참가 하에 6·15 공동선언과 7·4 공동성명 발표일을 공동으로 기념하면 의의가 클 것이며 북남관계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4 남북공동성명은 72년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의 작품으로,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을 3대원칙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곧바로 남한은 10월 유신을 시작하고 북한은 사회주의헌법을 채택함으로써, 이 성명이 남북한 권력자들의 정치적 의도에 이용당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통일 관련 논의에서 7.4 남북공동성명이 다소 ''잊혀진'' 성명이 돼었던 것도 이때문이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날 회담을 제의하며 7.4 남북공동성명을 언급한 것은 아버지의 업적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박근혜 대통령을 배려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아버지의 뜻을 이루라는 압박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통일 철학을 계승하라"는 것이다. [BestNocut_R]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아버지가 화두는 던졌지만 실천하지 못한 것을, 박근혜 대통령이 이루어냄으로써 아버지의 뜻을 명예롭게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지 않을까하고 북한이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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