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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시론]대통합 기대할 수 있을까



칼럼

    [노컷시론]대통합 기대할 수 있을까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지난 100일을 평가하고 있다.

    대체로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비판적이고, 원칙을 강조하는 그의 단호한 리더십에 대해서는 양면적 평가이다.

    단호한 리더십은 믿음과 안정감을 주기도 했지만, 불통과 나홀로 리더십은 국민 공감을 높이지 못했다.

    전반적인 국민여론은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못하고 있다''는 평가보다 2배가량 높게 나오고 있다.

    취임 100일은 새 집권 세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현실로 검증되는 시기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여성 대통령, 특별한 정치 역정 같은 개인 리더십의 특성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있었다면, 대통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로서 내건 새로운 약속이었다.

    이 약속은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보완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적어도 지난 100일 동안 이런 대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대통합의 공약이 실종돼 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집권 100일 만에 모든 정책의 효과를 가시화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대통합은 인사정책과 국정운영 방식을 통해서 집권 초부터 그 전략을 가시화시킬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통합의 내용으로 인사 대탕평을 말했다.

    이점에서 박근혜 정부 초기 인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그의 리더십 스타일뿐만 아니라, 대통합 전략 측면에서도 성찰의 과제를 남겼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환경이 그리 나쁘지 않다.

    대북 단절과 긴장 상태가 한반도의 불안 요소이지만, 이런 대외적인 위기는 오히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지지를 높이게 된다.

    위기를 극복하면서 남북관계의 전환 시대를 주도할 수도 있다.

    ''갑''의 횡포, 조세 피난처 탈세 등에 대한 사회적 공분은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더 절감하게 하고 있다.

    ''일베'' 등에서 나타난 반사회적 분열 행위는 박 대통령이 내건 국민대통합 차원에서도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박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이 여전히 국민과의 소통, 공감 만들기를 어렵게 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국민이 알지 못하면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던 대통령 자신의 말을 스스로에게도 적용시킬 필요도 있다.

    국민행복을 위한 대통령의 소명의식과 국민소통이 마음 속에 있다 하더라도 국민과 단절돼 있다면 불통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강인함과 카리스마는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지도자로서의 중요한 자산이다.

    소통과 공감의 자세가 보완돼야 한다.

    이를 토대로 한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국민대통합과 경제민주화를 내걸고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을 말했던 자신의 약속을 다시 점검하는 취임 100일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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