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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준 중형의 SM3 전기차 값을 내리기로 하면서 경차인 기아 레이와 한국지엠 스파크도 연쇄적인 가격조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전기차의 가격인하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출시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레이는 한 대에 4천 5백만원이다.
제일 비싼 레이 가솔린 모델의 3배나 되고 정부 보조금 1천 5백만원을 빼도 두 배나 된다.
이렇게 비싸도 지금까지는 공공기관들이 정부의 전기차 보급정책에 맞춰 레이를 구매해 왔다.
그런데 르노삼성이 올 하반기 SM3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사정이 좀 복잡해 졌다.
당초에 대당 6,500만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 차의 값을 르노측이 4천 5백만원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경차인 레이 전기차와 이보다 큰 준중형 SM3 전기차 값이 같아지게 된 것이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최근 준중형 전기차가 가격을 낮췄기 때문에 경쟁모델인 경형 전기차 가격을 낮춰야 하는 불가피한 점이 있어 전기차 값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레이 전기차 값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가을 스파크 전기차를 내놓을 한국지엠도 경쟁사의 움직임을 보면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보여 전기차 값의 인하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미국 GM은 지난달 23일, 스파크 전기차의 판매 가격을 우리돈 약 3천만원에 해당하는 대당 2만7495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지엠 역시 이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시판가를 정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BestNocut_R]
특히 스파크 전기차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이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