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통이 내용물에 비해 지나치게 부피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화장품 용기의 부피를 10% 감량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15일, 국내 화장품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2개 사(社)와 함께 화장품 용기 감량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산 화장품 40개와 수입 화장품 17개를 대상으로 용기 부피와 내용물의 부피를 비교 조사한 결과, 국산 화장품의 경우 용기의 부피가 내용물에 비해 평균 2배 더 컸고, 수입 화장품은 1.7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방 화장품은 대부분 용기가 두꺼워, 실제로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통의 크기에 비해 1/3에 불과했고, 심지어 용기 부피가 내용물의 5배에 이르는 제품도 있었다.
한 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은 2만여 톤에 이르며, 특히 화장품의 경우 불필요하게 용기의 두께가 두꺼워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estNocut_R]
이번 시범사업 협약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한율'' 클렌징크림 등 3품목을, LG생활건강은 ''후'', ''수려한'' 제품 중 3종 이상의 용기 부피를 감축해 내년 말까지 시장에 유통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 과대포장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성과 상품성, 환경성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화장품 적정포장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