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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4월 지나 ''화창한'' 5월 맞을 수 있을까?



정치 일반

    ''고약한'' 4월 지나 ''화창한'' 5월 맞을 수 있을까?

    [4월 29일 하근찬의 아침뉴스] 남북ㆍ한일 관계 험난한 4월, 5월에는 새 국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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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9일 월요일 아침뉴스 하근찬입니다.

    지금 스튜디오 밖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벼락과 돌풍, 심지어 일부 지방엔 우박까지 예고되는 등 마치 요즘 남북대치 상황을 보여 주는 듯 4월 날씨치고는 참 고약합니다.

    윤병세 외교장관도 최근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일본 등 한반도 주변의 지정학적 날씨가 4월 같지 않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는데요.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이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는데, 이틀 남은 4월, 이 비 그치면 화창한 5월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하근찬의 아침뉴스 다시 듣기 1
    하근찬의 아침뉴스 다시 듣기 2

    오늘의 주요 뉴습니다.

    ▶ 개성공단의 마지막 인원이 오늘 철수를 마칠 예정이어서 공단 운명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 한미 군사훈련이 내일 종료되고 정상회담이 다음 주에 열리면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손연재 선수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 롯데백화점 입점업체 여직원의 자살 뒤 ''매출 강요'' 등 대형 백화점의 횡포를 고발하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경기 침체에서도 호황을 누린다는 경마와 복권 등 사행산업의 매출도 줄어드는 등 소비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 늦게 개겠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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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오늘 철수 완료

    ▶개성공단에 마지막 남은 남측 인력 50명이 오늘 귀환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은 10년 만에 잠정 폐쇄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김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체류 중인 우리 측 인력 50명이 오늘 오후 5시쯤 차량 34대를 이용해 돌아올 예정입니다.

    마지막 귀환 인력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과 KT, 한전, 수자원공사 등 기반시설 담당 인력들입니다.

    오늘 철수가 마무리되면 800여 명을 유지했던 남측 인원은 10년 만에 1명도 남지 않게 됩니다.

    특히, 전력과 용수 공급을 담당해 온 관계자들이 귀환하는 동시에 단전, 단수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평가받았던 개성공단은 가동 불능의 암흑 상태로 남게 됩니다.

    그러나 개성공단 중단은 경제에 치중하려는 북한 측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정상화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조봉현 기업은행 IBK 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이 5, 6월부터 경제에 치중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유화적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는 내일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기 위해 정부 쪽에 방북 허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남북 관계 언제 바닥 치나?

    ▶ 남북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명분이 됐던 한미 간 군사훈련이 내일로 끝나고 이어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를 논의할 한미 정상회담이 곧 예정돼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남북 관계 최후의 보루로 불리던 개성공단마저 잠정 폐쇄되면서 남북 관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열린 키리졸브 훈련에 이어 지난 한 달 동안 계속돼 왔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내일 종료됩니다.

    북한은 지난 2달여 동안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며 각종 도발의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연합군사훈련이 종료되면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다 다음 달 7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역시 남북 관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북한의 입장 변화 명분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 주변 여건이 형성되면, 북한도 더 이상 대화를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철판구이집 방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개업을 앞둔 평양 대동강 변의 철판구이집 ''해당화관''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경제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40여 일 만이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당ㆍ군ㆍ정 핵심 인사들이 인민복 차림으로 동행했습니다.

    손연재 리듬체조 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

    ▶ 손연재 선수가 우리 리듬체조 선수 최초로 월드컵 은메달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밤사이 스포츠 소식 체육부 오해원 기자가 전합니다.

    = 손연재 선수가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손연재는 어젯밤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 리듬체조 월드컵 리본 종목 결선에서 17.48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대중에 널리 알려진 ''백조의 호수''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인 손연재는 국제체조연맹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이 대회에 앞서 출전했던 리스본 월드컵에서도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연재는 다음 달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합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추신수는 5타석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유럽 축구에서는 박지성과 윤석영이 결장한 퀸스파크 레인저스가 레딩과 0 대 0 무승부에 그치며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습니다.

    기성용과 손흥민도 나란히 풀 타임 활약했지만, 소속팀은 나란히 패하는 아쉬운 결과가 이어졌습니다.

    LPGA 박인비 슛아웃 역전 우승, 시즌 3승째

    골프 퀸 박인비(25)가 LPGA 통산 6승, 시즌 3승을 달성했습니다.

    박인비는 오늘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CC에서 열린 노스 텍사스 LPGA 슛아웃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단독 선두 카롤타 시간다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게임을 시작한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입점업체 자살 후, 종사자ㆍ가족 분노

    ▶ "롯데백화점이 입점업체 여직원의 자살 직후 전 직원에게 협박성 함구령을 내렸다!"

    CBS가 지난 주말 이런 사실을 보도한 뒤로 그야말로 후폭풍이 거센데요.

    그동안 억눌려 온 백화점업계 종사자와 가족들의 분노에 찬 증언과 제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대희 기자가 그 목소리들을 모아봤습니다.

    = "3사에 발 못 붙이게 하겠다!"

    롯데백화점이 청량리점 입점업체 여직원의 투신자살 이후 함구령을 내렸다는 한 직원의 증언입니다.

    이를 어기면 롯데는 물론 신세계와 현대까지 포함해 ''백화점 3사'' 어디에도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CBS가 지난 토요일 이런 사실을 보도한 이후 함구령을 비웃기나 하듯, 대형 백화점들의 막가파식 횡포를 고발하는 종사자와 가족들의 증언과 제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백화점이 매출 목표량을 채우라며 직원의 가족이나 친구 카드로까지 결제하도록 ''가매출''을 강요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에서 숙녀복 매니저로 일해 온 한 모 씨의 말입니다.

    "가족들이 ''돈 벌러 다니는 게 아니라 카드 찍으러 다니냐''고 하더라"

    관리자들의 인격 모독과 연장 노동은 기본.

    심지어 고객 초대 행사 때 백화점이 몸값 비싼 연예인을 불러도 그 비용은 입점업체들이 나눠서 낼 정돕니다.

    "한 시간에 1,000만 원씩 주고 부르는데, 브랜드들에게 내게 한다"

    이런 횡포는 비단 롯데뿐만이 아닙니다.

    백화점 3사 끼리는 매출을 못 채우는 직원들의 블랙리스트까지 공유한다는 게 종사자들의 얘깁니다.

    이번 청량리점 여직원뿐 아니라 지난 1월 롯데백화점 구리점에서 직원이 자살한 것도 이런 매출 강요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이란 겁니다.

    롯데백화점은 일단 청량리점 여직원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도, 자살 동기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공식입장 발표를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복권, 경마… 사행산업마저 경기 한파

    ▶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마지막까지 호황을 누린다는 경마와 복권 등 사행산업마저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불황이 극에 다다랐다는 신호입니다.

    장규석 기자의 보돕니다.

    = 먹고 입는 것은 줄여도 경마와 복권은 줄이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통설이 올해 들어 여지없이 무너져버렸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복권 판매액은 모두 8,2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습니다.

    특히, 2011년 8월 처음 출시될 당시만 해도 구입 열풍이 불었던 연금복권은 판매액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복권뿐만 아니라 경마장의 경마 매출액도 올 들어 하루 평균 49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했습니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경기 침체로 복권 구입은 줄었지만, 자포자기하는 마음에서 불법 도박에 모든 것을 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마와 복권 등 사행산업은 부정적인 인식에도 서민들에게는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기회이자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경기한파에 이마저도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권 경쟁, 혼전 속으로

    ▶ 차기 당 대표를 뽑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가 비주류와 범주류의 양자 구도로 재편되면서 이른바 ''김한길 대세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조근호 기자의 보돕니다.

    = 강기정 후보가 사퇴하면서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은 비주류의 김한길 후보 대 범주류의 이용섭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앞서 지난주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여전히 김한길 후보가 앞서지만, 김 후보와 단일후보의 격차는 상당히 좁혀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상황을 관망했던 친노 주류가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경우 당권의 향방은 안갯속에 빠질 수 있습니다.

    친노 쪽에서는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하지는 않겠지만, 암묵적으로 단일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김한길 대세론이 견고한데다 대선 패배 이후 단일화에 대한 거부감 등을 고려하면 김한길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전망하는 의견이 아직은 다수입니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관계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한길 후보는 안 의원과의 연대론에 무게를 두는 반면 이용섭 후보는 안 의원 견제론에 가깝습니다.

    친노 패권주의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안 의원으로서는 친노 주류의 지원으로 범주류가 당권을 잡을 경우 독자세력화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살 사건 보름 넘도록…''미궁'' 빠진 이 권총!

    ▶ 서울 한복판에서 민간인이 권총으로 자살한 지 보름이 넘게 지났습니다.

    우리 군경도 쓰지 않는 권총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경찰 수사는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신동진 기자의 보돕니다.

    =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권총 자살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 안에서 숨진 오 모 씨의 오른손에 들린 건 미국 제닝스사의 J-22 권총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모델이 국내에는 정식으로 발붙일 근거가 없다는 점입니다.

    발견 당시 경찰과 국군도 곧바로 전혀 사용한 적이 없는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총기 문제만큼은 안전하다고 여겨져 온 우리나라여서 시민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오 씨가 어떻게 이 권총을 입수했는지 관심이 증폭됐지만, 경찰 수사는 17일이 지나도록 제자리만 맴돌고 있습니다.

    무기 전문가들은 해당 권총에 일련번호가 표시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통 일련번호가 지워진 밀수 총기가 아니라, 정상 유통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제닝스 측에 협조 공문을 보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죽은 사람은 말이 없지 않으냐"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자칫 영구 미제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ㆍ일본인, 황금연휴에 제주 찾는다

    ▶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가 겹치면서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 리스크와 엔저 등으로 최근 발길이 뜸해진 일본 관광객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박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난 주말부터 모레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

    마찬가지로 지난 주말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계속되는 일본의 골든위크 연휴.

    황금연휴를 맞아 두 나라 국민들 모두 봄 냄새가 물씬 나는 제주로 모여들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시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에만 제주를 찾을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해 들어 제주를 찾는 중국인들의 추세는 지난해 여름 성수기 수준입니다.

    전세기 취항이 확대되고 개별 관광도 늘어난데다 크루즈 관광 역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중국인 관광객 수는 72만 3,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늘었습니다.

    반면 올해 1분기 일본인 관광객은 69만 8,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나 줄었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과 엔화 약세, 그리고 우리나라와의 영토분쟁 등으로 방한에 민감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골든위크 기간인 모레 일본인 관광객 5,000명이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정돼 반짝 특수가 예상됩니다.

    신문으로 보는 세상, ''아침 신문 읽기'' 이희진 기잡니다.

    ▶ 요즘 어린이집 관련해서 안 좋은 소식이 잇따르네요.

    = 오늘 경향신문이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영유아 폭행사건을 다룬 ''두 살배기 화장실 가두고 폭행 ''무서운 어린이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톱에 올렸습니다.

    지난 18일 부산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17개월 여자아이가 가슴 등에 피멍이 들 정도로 심한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죠?

    그런데 해당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뿐만 아니라 원장까지 아이를 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원에서는 낮잠시간에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 살짜리 여아를 폭행한 교사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 두 살배기를 화장실에 가두고 폭행했다는 건 뭐죠?

    = 앞서 지난 1월 광주의 한 가정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사건인데요, 교사가 생후 23개월 아동을 화장실에 가두고 발로 옆구리를 찼다는 겁니다.

    광주지검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를 기소했고, 관할 구청은 해당 교사에게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어린이집 원생 폭행 사건이 빈발하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는 인력 부족 등으로 사전 예방보다는 사후 행정처분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습니다.

    교사로부터 끔찍한 폭행을 당해 여리디여린 마음에 이미 큰 상처가 남은 후에 취해지는 행정처분이 무슨 소용일지 모르겠습니다.

    ▶ 실적 스트레스를 받던 인턴 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도 있네요.

    = 조선일보 기산데요, 모 금융회사 인턴사원 29살 최 모 씨가 지난 18일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 씨가 일한 이 회사는 인턴을 뽑으면서 "1년 동안 실적을 봐서 인턴 중 일부는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실적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겠죠.

    숨진 최 씨는 홀어머니와 누나 등에게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가 업무에 복귀한 지 이틀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조선일보는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을 악용해 인턴제도가 착취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사에서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인턴 제도를 법적ㆍ제도적으로 규제하기는 어렵지만, 회사가 인턴들을 ''착취''하지 못하도록 공론화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여성 이주노동자들이 인권 실태가 아주 심각하군요.

    = 한겨레가 ''여성이주노동 10% 성폭력 피해''라는 기사를 사회면에 실었습니다.

    이주민을 위한 인터넷 방송인 ''이주민방송(MNTV)''과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가 지난달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조사에 응한 여성 이주노동자 205명 가운데 10.7%가 "성폭행ㆍ성희롱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피해 유형(복수응답)을 보면, 성폭행이 47.4%나 됐고 회식 자리에서의 신체 접촉이 31.6%였는데, 성매매를 요구한 경우도 21.1%였습니다.

    가해자(복수응답)는 대부분 사장(80%)이나 관리자(70%)였습니다.

    국내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닌데요, 특히 여성 이주노동자는 이주노동자이자 여성이라는 ''이중의 덫'' 속에서 성폭력이라는 최악의 인권 유린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CBS 라디오 ''하근찬의 아침뉴스(월~금 07:30~08:00)'' 아이폰 팟캐스트
    https://itunes.apple.com/kr/podcast/hageunchan-ui-achimnyuseu/id600378282?mt=2(안드로이드폰에서도 ''팟드로이드'' 등 팟캐스트용 앱을 설치하신 후 ''하근찬의 아침뉴스''를 검색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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