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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웬 '눈보라'…시민들 "날씨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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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에 웬 '눈보라'…시민들 "날씨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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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청명하던 서울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왔다. 때 늦은 눈을 뿌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봄볕이 내리쬐길 여러 차례 거듭했다.

    사이사이 황소같은 돌풍까지 몰아치면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드는 날씨는 이틀째 이어졌다.

    서울에 '4월의 눈'이 내린 것은 1977년 4월 18일, 1993년 4월 10일, 그리고 2012년 4월 3일 등으로 손에 꼽힌다.

    봄이 왔나 싶어 다소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선 시민들은 쌀쌀맞게 변덕스런 날씨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김혜민(18) 양은 "봄답지 않게 눈도 오고 날씨가 좀 이상한 것 같다"며 "4월에 눈을 맞으니 춥고 황당하고 기분도 좀 나빴다"고 말했다. 방배동에 사는 김수자(72) 씨도 "오전엔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했는데 오후엔 그래도 좀 낫다"며 "꽃이 만발해야 하는데 겨울 옷을 다시 꺼내 입는 판이니 불편하다"고 했다.

    이날 오후 들어서는 진눈깨비와 강풍이 어우러져,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의 강한 눈보라가 치기도 했다.

    영등포구 신길동에 사는 박석원(35) 씨는 "지금 날씨가 12월의 겨울 날씨 비슷한 것 같다"며 "이러다 벚꽃이 감기 걸리겠다"고 했다.

    최근의 변덕스런 날씨는 지형 등의 영향으로 불안정한 대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눈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는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11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새벽과 낮 동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때 비 또는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며 "일부 지역엔 눈이 내려 쌓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풍을 동반한 꽃샘추위는 11일 아침 잠시 수그러들겠지만, 휴일인 14일쯤 비가 내리면서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BestNocut_R]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4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 16일은 중부지방에 비가 오겠다"며 "강원 영동 지역은 17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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