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진출은 아직도 남성들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고 특히 상장기업에서 여성CEO의 비중도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과 CEO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상장사들의 여성 CEO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과 코스닥 상장기업 전체 1천 787개사에서 여성CEO의 수는 13명으로 전체의 1%에도 크게 못미치는 0.73%에 머물렀다.
이들 가운데 오너가족을 제외하면 9명에 불과했다.
글로벌 경영잡지인 포춘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세계 1000대기업 CEO명단에는 42명의 여성이 들어있어 우리의 6배를 넘는 4.2%를 차지했다.
이들은 전세계 랭킹 10위인 HP와 19위 IBM, 41위 펩시, 72위 듀퐁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맡아 남자 CEO를 압도하는 경영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여성 CEO가 이끄는 기업의 국내 랭킹은 최고가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의 107위에 그쳤다.
그나마 이부진 사장과 134위인 한진해운의 최은영대표이사는 오너여서 진정한 의미에서 여성 CEO가 이끄는 기업의 최고 랭킹은 양윤선대표이사가 이끄는 메디포스트로 193위에 불과했다. 또 이들 여성CEO가 이끄는 기업의 7일 현재 시가총액은 5조 2천억원으로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 1천 291조 4천억원의 0.4%에도 못미쳤다. 지난해 3분기 현재 10대그룹 상장사의 여성직원의 수는 11만 7천여명으로 전체직원 57만 8천여명의 20%를 약간 넘었고, 임원은 전체 5천 513명 중 78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