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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반듯함에 감춰진 간간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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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 반듯함에 감춰진 간간한 끼

    • 2013-02-27 10:48

    [노컷인터뷰]성악 전공하던 여대생 소원, 가수 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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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가수 소원의 첫인상은 대단히 반듯하다. 기교보다 정직하게 노래를 부르며 감정전달에 충실한 데뷔곡 ‘너를 보다’의 분위기에 딱 들어맞는다. 여기에 성악을 전공하는 예쁘장한 여대생이라니, 남자들의 마음을 숱하게 흔들었을 법하다.

    여기서 끝이라면 심심하겠지만 소원은 꽤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바르고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 본연의 난 주체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그녀의 말이 구미가 당긴다.

    “어렸을 때 그렇게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었다”는 소원은 유행에 민감해 뒤늦게 따라 하기보다 선두주자가 돼야만 했던 아이였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성악 등 클래식을 배웠지만 지금은 디제잉도 배우고 있다.

    “제가 더 좋아했던 건 대중음악이었어요. 중간에 성악이 끼어들게 된 거죠(웃음) 부모님 반대가 심해서 일단 성악으로 대학을 가기로 마음먹었지만 가수의 꿈을 놓은 적은 없어요. 성악은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했다면 가요를 부를 땐 내 옷을 입고 제 정체성을 찾는 것 같았거든요. 진짜 내가 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낮엔 학생으로서 성악을 했고, 밤에는 가수 연습생으로 알앤비(R&B), 소울(SOUL), 발라드 등을 불렀다. 연습실에서 다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학업에도 충실했다. 무엇을 하건 뒤처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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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활을 하면서 미팅, 소개팅, 축제 그런 걸 하나도 즐기지 못했어요. 집, 학교, 연습실이 전부였죠. 가수의 꿈을 위해서였어요. 바르지 않은 제가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선 나쁜 습관들과 단점들을 고쳐나가야만 했어요. 아쉽긴 한데 이제 꿈의 첫 발을 내딛었으니까. 노래가 절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다시 나를 일으켜주는 원동력이에요”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소원의 손을 잡아준 사람은 HOT의 ‘행복’, ‘캔디’, UP의 ‘바다’, ‘뿌요뿌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작곡가 겸 프로듀서 장용진이다. 소원과의 첫 합작품이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너를 보다’다.

    성악과 가요를 부르는 것은 발성부터 큰 차이가 있지만 ‘너를 보다’에서 성악의 느낌을 찾긴 어렵다. “선후관계를 따지자면 팝송, 가요를 먼저 불렀다. 성악을 하면서 새로운 발성을 하나 더 배우게 된 것”이라는 소원의 말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너를 보다’는 정직하고 깔끔하게 부르는 것에 초점을 맞췄어요. 제 음색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생각에서였죠. 한 번 나오고 끝날 게 아니니까요. 디제잉을 배우는 것도 장기적으로 보기 때문이에요. 제 안에 잠재된 목소리도 많고 더 다양한 음악도 하고 싶어요. 지금 이게 다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웃음)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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