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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반짝이는 학용품…유해물질 주의보



경제 일반

    화려하고 반짝이는 학용품…유해물질 주의보

    일부 학용품서 기준치 100배 넘는 유해물질 검출…''착한 학용품 구매가이드'' 배포

    정부가 배포한 학용품 구매가이드

     

    첫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주부 조현아(35) 씨는 대형할인점의 문구 코너에서 학용품을 고르다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조 씨는 "아이들이 집어드는 필통이나 가방은 색깔이 예쁘지만 화공약품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도 있어서 그냥 사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환경부는 자녀에게 학용품을 사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에는 보통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하게 하거나 색깔을 넣기 위해 ''프탈레이트''라는 가소제를 사용하는데, 이 프탈레이트 류(類)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물질이다.

    때문에 프탈레이트의 함량은 0.1% 이하로 엄격히 규제되고 있지만, 환경부가 지난해 어린이용품을 조사해봤더니 일부 책가방의 경우 함량이 기준치의 100배인 10%나 되는 제품도 있었다. 또 필통과 지우개는 기준치의 300배를 넘는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인증을 받지 않고 불법유통되는 학용품의 경우 유해물질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 이지윤 과장은 "대부분의 학용품은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인증을 받지 않은채 유통되는 학용품에서 프탈레이트 류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며 "반드시 인증 제품(KC마크)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가방의 경우 피부에 직접 닿는 어깨끈이나 뒷면이 반짝거리는 비닐로 코팅 된 것, 지우개가 너무 말랑거리는 것은 프탈레이트 계의 가소제가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아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BestNocut_R]

    또 필통이나 클립 등은 화려한 색깔로 된 경우 페인트에 중금속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고, 공책의 속지가 일반제품보다 더 하얀 것은 형광증백제나 표백제가 사용됐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우개나 필통에서 향기가 나는 제품도 향료 중에 독성물질이 함유될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입학시즌을 앞두고 ''착한 학용품 구매가이드''를 제작해 학교와 유치원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어린이 환경과 건강포털'' 홈페이지(www.chemistory.co.kr)에도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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