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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수술 않고 치료가능"



생활/건강

    "척추관협착증 수술 않고 치료가능"

    인터뷰 척추관절전문 KS 병원장 송금영

     

    허리가 쑤시고 다리가 찌릿찌릿해지는 고통을 안겨주는 척추병에는 허리디스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단적으로 척추관협착증에 따른 증상이 이렇다.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어느 병원, 어느 전문의를 찾아야 할지 헷갈려 하는 이유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병하는 퇴행성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약 100만 명으로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척추관절병원인 KS병원의 송금영 원장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차이점에 대해 "허리디스크의 경우 척추관협착증과 달리 젊은 나이에 생겨나는 경우가 많고 급성으로 발병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에 대해서는 "특징적 증상으로 ''간헐적 파행''이란 것이 있는데, 앉아있을 때는 다리가 편하다가 오래 서있거나 걸을 때 다리에 통증이 오거나 감각이 둔해진다"고 설명했다.

    - 척추관협착증의 발병 원인은 뭔가

    "신경은 척추의 뼈로 이루어진 관을 통해 지나가는데, 이 관이 여러 이유로 좁아지고 신경이 눌리면서 발병한다. 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 때문에 생겨난다."

    - 척추관협착증에 따른 증상을 말해달라

    "거의 모든 환자에서 만성적 요통이 발생한다. 특징적 증상으로 ''간헐적 파행''이란 것이 있는데, 앉아있을 때는 다리가 편하다가 오래 서있거나 걸을 때 다리에 통증이 생기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근육 마비 증상이 생겨난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처음에는 30분 정도 걸어야 다리가 아파 쉬어가야 하던 것이 10분, 5분, 1분으로 점차 줄어들고 나중에는 잠깐 동안 서있기도 힘들어진다. 병세가 아주 심해지는 경우 다리근력 마비, 감각장애, 소대변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질환은 여러 가지인데…

    "허리를 삐끗하거나 장시간 안 좋은 자세로 일을 하는 경우 허리가 아플 수 있는데, 이는 단순 요통 때문인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척추관협착증과는 달리 젊은 나이에도 생기는 경우가 많고, 서있을 때보다 앉았을 때 다리가 더 당긴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보다 급성으로 발병한다."

    -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보존적 치료, 비관혈적 시술,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발병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는 것 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 소염제를 먹거나 찜질, 초음파치료 등 물리치료를 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면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신경성형술 등 비관혈적 시술이 도움이 된다.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고 통증이 너무 심해 참기 힘든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법에는 현미경을 보면서 신경 눌림을 풀어주는 감압수술과 신경감압과 함께 나사못을 이용해 고정하는 유합수술이 있다."

    - 현미경신경감압술의 적응증은 뭔가

    "신경 눌림의 위치가 척추관의 가운데이고 척추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 나사못고정술은 언제 하나

    "신경협착과 함께 척추 불안정증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 감압과 함께, 척추불안정증을 같이 해결해야 하므로 나사못고정술이 필요하다. 또 협착증 중에서 신경구멍에 협착이 심한 경우는 신경감압 시 척추구조물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 나사못고정술이 추가로 필요하다."

    - 약물치료시 환자들이 주의할 사항은

    "최근에는 많이 개선됐지만, 소염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위염이나 궤양이 생기고 심한 경우 위장관 출혈로 위험해질 수 있다. 약의 종류에 따라서는 구역질이나 구토,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장기 복용하는 경우 간이나 콩팥 기능장애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이상증상이 생기는 경우 빨리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은 없나

    "급성 통증의 경우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찜질을 하거나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일단 급성 통증이 지나가고 나면 조금씩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가능한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 회복이 빠를 수 있다."

    - 환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병이 심하지 않은 경우 좀 기다리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척추관협착증도 좀 아프다가 좋아져서 몇 년이 지나도 통증 없이 잘 지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조급하게 이런저런 치료를 마구잡이로 받아서는 안 된다. 또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질환에서 줄기세포 치료도 효과가 검증된 것이 없다고 알고 있다. 수년 내에, 아니 수십년 내에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오기도 어려울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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