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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교실, 놀이터 등 어린이 활동공간 3곳 중 1곳이 환경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의 어린이 활동공간 1천곳(실외 놀이터 700개소, 실내활동공간 300개소)을 대상으로 환경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모두 322곳이 환경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진단은 환경안전법이 적용되지 않은 지난 2009년 3월 이전에 설치된 시설 가운데 자발적으로 진단을 의뢰한 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규모별로는 설치면적이 1,000㎡ 이상인 대규모 시설의 54.5%가 기준을 초과해 규모가 클수록 기준 초과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환경안전관리기준(납, 수은, 카드뮴, 6가크롬의 합이 0.1% 이하) 초과시설이 실외 243곳이었으며 실내는 없었다.
실외 놀이터 700곳 중 57곳이 사용금지한 목재 방부제를 사용했으며 57곳 모두 크롬·구리·비소 화합물계인 CCA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고무 바닥재가 시공되어 있는 396곳 가운데 30곳이 중금속 기준을 초과하고 있었다.
모래 등 토양으로 구성된 놀이터 477곳 가운데 66곳에서 기생충이 검출됐다.
금속·목재 등에서 일부 부식현상이 발생한 시설은 641곳(실외 510, 실내 131)에 달해 시설 관리자의 일상 점검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BestNocut_R]
환경부는 이에따라 "기준초과 정도, 영세성 등을 고려해 놀이터 12곳과 어린이집 7곳, 총 19곳을 선정해 놀이터 그네, 미끄럼틀을 친환경페인트로 도장하고 어린이집은 친환경벽지로 교체하는 등 시설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향후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해 어린이 활동공간 진단 대상을 확대하고, 노후시설,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