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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PD들,"단막극 예산삭감? 지금도 사비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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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드라마PD들,"단막극 예산삭감? 지금도 사비로 촬영"

    • 2012-12-18 12:08

    1편 제작할 때 마다 300여만 원 사비 지출

    ㅇㅇㅇㅇ

     

    "지금도 제작비가 없어서 액션, 판타지 등은 제작이 안 되고 있어요. 여기서 더 줄이라니 표현할 수 있는 소재가 한정 될 수밖에 없죠."

    KBS이사회가 2013년 예산안에서 단막극 '드라마스페셜' 예산 절반 삭감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KBS드라마 PD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KBS 드라마국 한 PD는 17일 노컷뉴스와 만난자리에서 '현재 단막극 편당 제작비는 8000여만 원 수준이다"라며 "PD들이 200~300만원씩 사비를 지출하며 촬영하고 있다"라고 어려운 예산 상황을 토로했다.

    이어 "예산 때문에 액션, 판타지, 사극 등의 장르는 시도도 못해본다"며 "지금의 절반 정도로 예산을 줄인다면 표현할 수 있는 소재는 더욱 한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KBS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단막극인 '드라마스페셜'을 제작하고 있다. '드라마스페셜'은 신인 작가와 연출자를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최근엔 4부작을 통해 장편 트레이닝을 거쳐 미니시리즈를 하는 시스템으로 발전돼 작가와 연출자를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김진원 PD와 '학교2013' 이현주 작가다. 두 사람은 4부작 '보통의 연애'를 통해 담담하고 섬세한 연출과 필력을 인정받았다. '드라마스페셜'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미니시리즈에 안착해 호평 받았다.[BestNocut_R]

    그렇지만 예산이 미니시리즈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다양한 소재와 실험적인 이야기를 선보였던 '드라마스페셜'은 표현의 영역에서 제한을 받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시청률이 낮고,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이유로 예산이 더욱 줄어들 위기에 처하자 PD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한 PD는 "이미 최저비용으로 찍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세트 이동도 없이 1인극을 펼치는 수밖에 없다"며 "우스갯소리로 교도소에서 모노드라마를 찍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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