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PD의 미식 기행, 목포 / 손현철, 홍경수, 서용하 / 도서출판 부키 / 240쪽 / 1만 4,800원

우리나라 맛 문화 1번지 전라남도. 그중에서도 ‘개미(갯맛)’의 집산지, 호남 맛의 진수라는 목포. 베테랑 다큐 PD 세 사람이 근현대사 유적이 살아 숨 쉬는 목포 구도심을 거닐며 발견한 우리 맛의 속살을 모았다.

목포에는 귀족 물고기라 불리는 민어, 가슴 답답한 중년의 ‘힐링 푸드’ 홍어, 일제강점기 부두 노동자의 눈물이 담긴 콩물,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조기 등을 소개했다. 게다가 음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역사까지 알려주니, 친절해도 너무 친절한 책이다.

◈ 독립을 탐하다 / 권진숙 / 대성 Korea.com / 248쪽 / 1만 3,000원

1인 가구가 대세인 세상, 수많은 여성이 혼자 산다. 하지만 독립을 선택하기까지의 용기도, 현실도 만만치 않다. 무턱대고 덤빈 독립이 눈물 쏙 빼게 외롭기만 하면 그나마 다행, 혼자 사는 여자들을 노리는 이 세상은 얼마나 또 무서운가.

이 책은 완벽한 독립생활을 위한 실전 매뉴얼, 싱글 독립 라이프 안내서다. 독립하고 싶은 여자부터 독립이 두려운 여자, 독립했어도 독립을 즐기지 못하는 여자까지, 이 책이 독립에 대한 공감과 힌트로 그대들을 안내할 것이다.

◈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 해리 덴트, 로드니 존슨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415쪽 / 1만 7,000원

‘1980년대 일본의 버블 붕괴’와 ‘1990년대 미국 경제 호황’을 정확히 예측한 세계적 경제 예측가 해리 덴트가 ‘세계경제의 미래’를 예측했다.

그는 앞으로 10년은 매우 혼란스러운 위기와 도전의 시기가 될 것이라 말한다. 부채 수준이 유례없이 높고 인구구조적인 추세가 둔화하면서 디플레이선 위기가 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는 어떻게 투자하고 기업을 경영하며 경력 관리를 해야 할까. 덴트가 말하는 생존 전략에 귀를 기울여 보자.

◈ 치바이스가 누구냐 / 치바이스 지음, 김남희 옮김 / 도서출판 학고재 / 288쪽 / 1만 5,000원

지난해 5월 치바이스의 ‘송백고립도(松柏高立圖)와 전서 대련이 우리 돈 약 718억 원에 낙찰되어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제도권에서 회화 수업을 받지도 않았고, 생계를 위해 목공일을 시작했던 그가 어떻게 20세기 중국화의 대부가 된 것일까. ‘동양의 피카소’ 치바이스가 직접 풀어낸 95년의 그림 인생을 통해 확인하자.

이 책은 2003년 발행한 ‘쇠똥향로에서 향내나다’의 개정판이다. 독자들이 좀 더 생생한 화질의 도판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개정판에는 보정 작업을 하고 종이를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