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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통큰 합의 뒤, 물밑 기싸움 치열



정치 일반

    文-安 통큰 합의 뒤, 물밑 기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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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6일 1시간 10분간의 단독 회동을 통해 단일화를 위한 통 큰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실무진들은 7가지 합의문의 해석을 두고 한 때 신경전을 벌여 치열한 샅바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회동에서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 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을 포함한 '새정치 공동선언'을 우선적으로 내놓기로 하고 이를 위해 각 3명씩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이면 합의했다.

    그런데 이 실무팀의 성격을 두고 양측의 해석이 엇갈려 긴장이 고조됐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팀 성격에 대해 "후보 단일화 방식과 경로를 같이 협의하는 기구"라고 밝힌 반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공동 선언만을 준비하기 위한 팀"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단일화 협상이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진 대변인은 이날 밤 늦게 브리핑을 열어 "합의문을 일부 오해했다"며 "공동선언에 대해 우선 협상하기로 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이 단일화 방식을 서둘러 결정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반면, 안 후보측은 공동 선언문으로 시간을 벌며 느긋하게 접근하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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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화 완료 시한을 두고서도 양측은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진 대변인은 "24일이 마지노선으로 늦어도 25일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유 대변인은 "26일을 시한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늦어도 후보등록 개시일에는 단일화를 완료하겠다는 민주당과,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여유가 있다고 보는 안 후보측의 생각이 엇갈린 것이다.

    이처럼 양측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실무팀이 언제, 어떻게 꾸려질지가 관심사다.

    두 후보가 준비하기로 한 새정치 공동 선언이 2, 3일 이내에 완료되면 곧바로 단일화 방식을 논의하는 실무팀이 꾸려질 수 있지만 공동 선언문 작업이 늦어질 경우 단일화는 그만큼 지체된다.

    문 후보측은 공동 선언문 발표가 지체되면 단일화 협상은 따로 시작하자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측은 선언문 작업이 완료된 뒤에야 방식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선후관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새정치 공동 선언의 문항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BestNocut_R]

    안철수 후보가 발표한 국회의원 정원 감축 및 중앙당 폐지와 문재인 후보가 발표한 중앙당 축소 및 당원구조 재편은 강도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일화 자체에 방점을 찍은 문 후보측과 새로운 정치를 강조하고 있는 안 후보측의 물밑 기싸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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