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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스타, 가사로 본 연인과의 이별 후유증 성향

    • 2012-10-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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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인터뷰]“새 앨범 ‘블러썸’, 섬세한 감성 담아낸 가사에 감정이입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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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디가 좋아 유심히 듣다 보니 어느 순간 노랫말이 가슴 속에 와 닿아 계속 찾게 되는 노래가 있다. 지난 4일 발매된 빅스타의 두 번째 앨범 ‘블러썸’(BLOSSOM)이 그렇다. ‘꽃을 피우다’라는 의미의 앨범 타이틀처럼 멤버들은 ‘악동’에서 ‘시크한 남자’로 다시 태어났고 음악은 섬세한 감성의 가사에 맞게 이전보다 차분해졌다.

    “처음 가이드 된 곡을 듣고 노랫말이 참 슬펐어요. 여러 번 들을수록 더 듣고 싶은 곡들이에요. 특히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별을 현실적으로 표현해서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앨범에 수록된 5곡 가사들이 전반적으로 다 그래요”

    빅스타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인 만큼 살아남기 위한 치열함을 즐길 줄 안다. 악착같이 연습하는 과정에서 발전해가는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두 번째 앨범인 만큼 멤버들의 자작곡 수록은 아직 시기상조지만 꾸준히 공부하고 있고 안무는 본인들이 직접 짜고 있다.

    멤버들이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슬픈 가사에 대한 감정이입이다. 저마다의 이별 경험을 끌어내 최대한 감정을 살렸다. 히트곡 제조기이자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 형제가 빅스타에게 가장 강조한 부분도 바로 ‘감정’이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만큼 와 닿는 노랫말들도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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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환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가사로 타이틀곡 ‘생각나’의 ‘내 맘 도저히 감당이 안 돼. 행복을 빈다는 말? 참 퍽이나..’를 꼽았다. “일반적으론 행복을 빌어주는 가사가 대부분인데 전 정말 이 가사처럼 그랬거든요. 시간이 지난 뒤에는 다를지 모르겠지만 헤어지는 순간에는 어떻게 행복을 빌어줘요. 이 느낌이 저한텐 딱 이었어요”(웃음)

    바람도 ‘생각나’를 떠올렸다. 그는 “‘잊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지운 줄 알았는데 자꾸만 생각나’ 이 부분이 와 닿았어요. 저도 잊고 산 줄 알았는데 문득문득 누군가 생각나고 그런 경험들이 있어서 그런가 봐요”라고 설명했다.

    멤버 두 명이 언급한 타이틀곡 ‘생각나’는 용감한 형제 특유의 감성적인 피아노라인에 일렉트로닉 비트가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잘 조합된 곡으로 사랑한 인연이 떠난 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사에 잘 묻어난다.

    리더인 필독은 4번 트랙 ‘내일은 뭐하지’가 가장 현실적인 것 같다고 했다. “함께 있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가 혼자서는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는 그런 느낌이 ‘내일은 뭐하지’란 짧은 말에 잘 담겨있는 것 같아요. 아직 휴대폰에 사진이랑 번호는 다 있는데 그거 보면서 후회하기도 하면서 전화번호 눌러보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요”(웃음)

    ‘내일은 뭐하지’는 용감한형제를 비롯해 프로듀서 집단 브레이브사운드 특유의 협업이 돋보이는 트랙. 미디엄템포의 팝 R&B 곡으로 세련된 악기 구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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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학은 주저 없이 ‘새로운 사람’에서 ‘너만 잘났냐고 나도 잘났다고 너란 사람 잊고 싶어서’를 선택했다. “헤어지고 나서 난 이렇게 너 때문에 아파 죽겠는데 넌 잘나서 다른 사람 만나서 평범하게 사느냐는 내용이 이별에 힘들어 하는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주드는 1번 트랙 ‘셧업’(Shut up)에서 영어가사인 ‘유 두 유 아이 두 미’(You do you, I do me)를 언급하며 “뭐라고 하건 난 내 일 하겠다는 그런 느낌에서 왠지 공감이 됐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19살로 팀에서 막내인 주드는 이별경험이 없어서 키웠던 애완동물이 눈앞에서 죽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감정에 몰입했다고 한다.[BestNocut_R]

    무대 위에서는 이별에 아파하는 남자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는 빅스타 멤버들은 무대 아래에서도 더 단단해졌다. 태릉선수촌이라 불릴 만큼 혹독한 트레이닝 환경을 거치면서 더 똘똘 뭉칠 수 있었고 오기와 더 확실한 목표도 생겼다.

    “저희는 저희의 것을 쭉 보여드리면 언젠가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팀들과의 경쟁을 생각하기보다 저희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가 보여줬던 걸 깨고 또 깨고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숙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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