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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 2차피해 확산…주민불안 가중



대구

    구미 불산 2차피해 확산…주민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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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정부차원의 합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차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난 (주)휴브 글로벌 인근에 있는 한 알미늄 제조업체.

    이 업체는 당초 추석연휴가 끝난 2일부터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사고가 난지 10일이 지나도록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다.

    원료인 알미늄이 불산에 부식돼 녹이 쓸어 재생이 불가능해 새로 원료를 구입해야하기 때문이다.

    공장 관계자는 "공장을 가동 못해 손을 놓고 있다"며 "직접 손실액은 1억5천만 원이지만 영업손실을 포함할 경우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정은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여서 지금까지 구미 4공단내 40여개 업체가 신고한 피해만도 50억 원이 훌쩍 넘어선다.

    인명 피해도 크게 늘어 지금까지 천600여 명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또, 농작물 피해 135 헥타르, 가축피해 천300여 마리 등피해 신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먹거리 불안에다 건강 문제까지 피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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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주민들은 6일 마을 대책회의를 열고 집단 이주하기로 결정하고 구미시 등에 적합한 장소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2차 피해가 크게 늘어난데는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의 미숙한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사고난 난지 12시간이 지나도록 폭발사고로 오인해 소석회 살포 등 적절한 조치를 제때 취하지 못했다.

    여기에다 사고현장 차단과 주민 대피 등 2차 피해를 막는 조치도 아예 없었다.

    이러다보니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마져도 불산가스에 3시간 넘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런만큼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더라도 소방 당국의 안일한 대처 등에 대한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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