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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쥐어짜는 롯데상사, 물류비 떠넘기고 납품가격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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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품업체 쥐어짜는 롯데상사, 물류비 떠넘기고 납품가격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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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에 들어가는 일부 식품류를 독점조달하고 있는 롯데상사가 자사에 유리한 계약을 강요하거나 물류비 떠넘기기, 반복된 업무지연 처리 등 갖은 방법으로 협력업체를 쥐어짜고 있다.

    하지만, 협력업체들은 재계약 때문에 불만을 표시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복수의 롯데상사 협력업체에 따르면 W,C,P사(社) 등은 매년 초 롯데상사로부터 납품계약 갱신을 위한 견적서를 요구받는다. 해당 업체들은 각기 취급 품목에 대한 적정가격을 산정한 뒤 견적서를 보내지만 이대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롯데상사측이 협력업체의 가격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가격을 반영한 견적서를 요구하고 업체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새 견적서를 보내기 때문이다.

    모 업체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롯데상사에 보내는 견적서는 애초부터 구색맞추기에 불과한 셈이다"고 말했다.

    계약서 작성과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롯데상사 주도로 진행된 가격협상에서 나온 가격에 따라 롯데상사가 먼저 계약서를 작성해 납품업체로 보내면 납품업체들은 도장만 찍어 반송할 뿐이라고 한다.

    업체들은 혹시라도 재계약 대상에서 배제될까 전전긍긍하며 롯데상사에 잘 보일 수밖에 없다.

    다수의 유통업체들이 물류비를 납품업체에 떠넘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롯데상사도 예외가 아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납품업체들은 자사(社)로부터 물품 납품계약회사의 물류창고까지 소요되는 물류비를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납품업체와 유통회사 사이에 낀 롯데상사는 물류창고에서 유통회사까지 물품을 수송하는데 드는 비용도 납품업체에 떠넘기고 있다.[BestNocut_R]

    이렇게 전가된 물류비용은 곡물류 등 제품가격에 포함돼 가격을 인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상사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에 납품할 물품조달을 위해 구성한 전담팀은 납품업체에겐 두려움과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L씨 등 팀 내 일부 직원들은 매년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납품업체에 갖은 횡포를 부리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업무추진을 차일피일 미룰 뿐아니라 심지어 인간적 모멸감까지 주는 경우도 다반사다.

    롯데상사 납품업체의 K씨는 "상사 내에 백화점과 마트 슈퍼마켓 물품조달을 담당하는 팀까지 구성해 전담 관리하고 있는데 업무지연은 다반사이고 워낙 불친절해 통화하기조차 두려울 정도"라며 "시달리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납품업체들은 롯데상사가 챙겨가는 중개수수료만큼 금전적 손실을 보는 것 외에 다양한 유무형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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