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故 배형규목사 순교기념비, 고향땅 제주에 제막



제주

    故 배형규목사 순교기념비, 고향땅 제주에 제막

    122

     

    "믿음으로 승리하세요"

    22명의 다른 청년사역자들과 함께 피랍됐다 첫번째 희생자로 선택된 배형규목사가 순교당하면서 다른 청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다. 순교로 생애를 마친 마지막 날은 마침 그의 42번째 생일이었다.

    지난 2007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단기 선교활동을 하던 중 무장 탈레반에 피랍돼 순교한 故 배형규 목사 순교기념비가 5일 그의 고향인 제주땅에 세워졌다.
    122

     

    제주에서 나고 자라나 누구보다 믿음의 불모지 제주땅과 제주의 청년들을 사랑했던 배형규목사 순교기념비 제막식은 이날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이기풍선교기념관에서 부친 배호중장로(제주 영락교회) 등 유가족들과 대한예수교장로회 박위근 총회장, 부총회장 오정호 장로(배형규목사순교기념비건립추진위원장), 제주영락교회 김정서 목사 등 제주지역 목회자, 분당샘물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다른 청년들을 대신해 자신의 몸을 던진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야"

    박위근 예장통합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오늘날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고 순교가 없을 것 같지만 이슬람지역은 예외"라면서 "하나님의 종인 배 목사는 다른 청년들을 대신해 자신의 몸을 순교의 제물로 바친 살아있는 믿음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부총회장인 오정호 장로는 "고 배형규 목사의 순교기념비를 조선 최초의 선교사인 이기풍선교사를 기념하는 제주에 세운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믿음의 후배들이 순교기념비를 보고 배우며 신앙과 헌신,믿음을 새롭게 다지는 곳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배 목사의 형인 분당샘물교회 배신규 장로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고 배형규목사를 기념해 순교기념비를 세워준데 대해 유가족들을 대표해 감사드리면서 "배 목사는 평소 ''희생이 없이는 결실이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으며 배 목사의 생애 자체가 주님께 쓰임받기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한 삶이었다"고 기억했다.

    예장 통합총회는 지난 2010년 95회 총회에서 고 배형규 목사를 순교자로 추서한 바 있으며 통합 총회가 순교자를 공식 배출한 것은 일제시대와 6.25전쟁 이후 배 목사가 처음이다.

    순교자로 추서된 고 배형규 목사 순교 기념비는 총회 정치부와 제주 노회의 헌의를 총회가 허락하고 결의한지 다섯달만에 세워졌다.

    영원한 본향을 향해 걸어가는 순례자의 삶을 사모하며 한손에는 사랑을 한 손에는 복음을 들고 섬기길 원했던 고 배형규 목사의 순교 정신은 많은 신앙인들에게 믿음의 본보기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133

     

    이날 제막식에서는 4.3사건 때 순교한 최초의 제주출신 이도종 목사를 기리는 순교기념비 제막식도 함께 거행돼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제막식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박위근 목사 ▲ 부총회장 오정호 장로(배형규목사순교기념비건립추진위원장),▲ 제주영락교회 김정서 목사 (증경총회장), ▲제주노회장 신관식목사(배형규목사순교기념비건립위 서기), ▲ 위미교회 강은철목사(제주노회순교자배형규목사기념사업위원회 위원) ▲ 오덕철 장로(제주노회순교자배형규목사기념사업위원회 회계) ▲ 성안교회 류정길목사 ▲ 성안교회 현종익 장로(제주대교수) ▲ 제주 산성교회 김상종목사 ▲ 서귀포제일교회 이윤흥목사 ▲ 서귀포교회 박동국목사 ▲ 봉성교회 김인주 목사 ▲ 봉개교회 김관진 목사▲ 김녕교회 오용부 목사 ▲ 곽충환 목사 ▲ 최내화 장로 ▲ 협재교회 홍근수 장로 ▲열린교회 홍호수 목사 ▲ 화북교회 강두성 목사 ▲제일행복한교회 이승범 목사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