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어 미사일
지난달 25일 포항 인근 해상에서 시험발사된 '홍상어' 미사일이 목표를 맞추지 못하고 사라졌다.
2004년 개발에 착수한 홍상어는 성능 평가와 시험을 거쳐 9년만인 올해 처음으로 50여발이 전함에 실전배치됐으며, 이날 실전배치 후 처음으로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서 홍상어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홍상어는 20여km 밖 수면 60m 아래의 가상표적을 타격하는데 실패한 뒤 유실됐다.
그런데 '홍상어’ 유실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음이 드러났다.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24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홍상어가 워낙 비싼 무기다 보니 시험발사를 4발밖에 못했다“고 밝혔다.
노 청장은 "시험평가 기준에 75% 이상 명중률이면 합격하도록 되어 있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방사청이 1천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대잠수함 미사일 ‘홍상어’를 4발만 시험발사한 뒤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리고, 실전배치한 것이다.
홍상어 유실과 관련해 노 청장은 "현재 원인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시험발사 횟수를 더 늘려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노 청장은 “유도무기 시험은 장비가 비싸 필드테스트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올해 필드테스트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BestNocut_R]
한편, 홍상어는 길이 5.7m, 지름 0.38m, 무게 820㎏에 달하며, 수중에서 발사되는 기존 어뢰와 달리 로켓추진기관을 통해 함정의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된다. 대당 가격은 약 2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