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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없는 몸매…젊은 감성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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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살 없는 몸매…젊은 감성에 딱

    [볼보 C30 D4 시승기] 깔끔한 디자인·ℓ당 16㎞ 연비 매력… 정숙성·안정적 핸들링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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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C30 D4를 보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젊은이'를 떠올리게 된다. 디자인,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볼보가 내세우는 차별화된 미래지향성을 오롯이 담은 덕이다.

    볼보 C30 D4(이하 C30)의 외관 형태는 우리가 흔히 보는 세단에서 뒤꽁무니를 싹둑 잘라낸 해치백이다.

    날렵한 디자인과 좌우 각각 하나씩만 달린 문에서는 쿠페의 유전자도 엿보인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뒷면. '풍성한 엉덩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독특하다.

    한 번 보면 잊히지 않을 정도로 이 차량의 정체성을 그대로 표현했다.

    주행을 위해 차량에 올랐다. 내부 인테리어가 무척이나 깔끔하다. 보기 쉬운 위치에 꼭 필요한 장치들이 있는 모양새다.

    쓰임새를 알기조차 힘든 많은 버튼을 주렁주렁 단 차량들의 홍수 속에서 C30의 존재감은 단연 독보적이다.

    문이 2개다 보니 뒷좌석에 앉으려면 앞좌석을 당겨야 한다. 아이라면 모를까 어른이 편하게 타기에는 좁다. 뒷좌석은 눕히면 적재함으로도 쓸 수 있다.

    젊은 연인·부부가 주중에는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짐을 가득 싣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그림을 그려봄직하다.

    C30은 2.0ℓ 터보 디젤엔진을 달아 177마력에 40.8㎏·m의 토크를 낸다. 디젤 차량이라 연비도 좋으니 연료비 절약은 최대 강점이다.

    연비는 기존 계산법으로 ℓ당 16.3㎞. 복합연비로는 아직 측정을 하지 않았단다.

    계기판을 보니 연료 게이지 눈금이 가득 차 있고, '800여 ㎞를 달릴 수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실제로 차량을 타고 경기 성남시에서 부산 금정구까지 약 9시간, 800여 ㎞ 거리를 왕복했다.

    도심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동안 주행 가능거리를 알리는 메시지는 800여 ㎞에서 78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고속도로로 진입해 속도를 내자 주행 가능거리가 금세 늘기 시작한다. 1시간 여를 달리자 9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표시가 떴다.

    정숙성을 높이면서도 디젤 엔진 음을 살린 점, 좌우로 돌리는 만큼 예민하게 반응하는 운전대는 운전하는 재미를 즐기는 젊은층을 배려한 듯하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탔을 때 속도를 올렸다. 시속 160㎞에 달했을 때도 차체가 안정적이다. 운전대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소음진동도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800㎞ 이상 달렸는데도 110㎞를 더 주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볼보 관계자는 "연료 탱크 용량은 60ℓ로, 한 번 가득 채우면 최대 978㎞까지 갈 수 있는 것으로 측정된다"고 전했다.

    북유럽 스웨덴의 추운 날씨에서 태어나고 자란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처럼 불린다.

    곳곳에 눈길·빙판길이 널린데다 금세 어두워지는 도로를 달리려면 내구성은 물론 안전을 담보하는 기술이 발전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안전한 주행을 위한 볼보의 기술에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럿 따라다니는 이유다.

    그런데 볼보는 디자인 면에서 권위적이고 딱딱한 느낌이 컸다. 주로 40대 후반이 볼보 차량을 선호했다. 그런 볼보가 2000년대 들어 변화를 시도했다.

    차량의 안전성은 꾸준히 높이면서 유선형으로 세련되게 디자인한 옷을 입힌 것이다. 이렇게 태어난 차량 가운데 하나가 C30이다. 볼보가 추구하는 변화의 방향성을 자세히 읽을 수 있는 차량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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