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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만 안틀면 무조건 절전?'…절약도 합리적으로



사회 일반

    '에어컨만 안틀면 무조건 절전?'…절약도 합리적으로

    쓰지 않는 플러그 빼놓기, 탄소포인트제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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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을 틀자니 전기세가 부담되고, 안 틀자니 폭염에 집은 찜통이고,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예요.”

    대전 둔산동에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 모씨. 평상시 6만원 안팎의 전기세지만 에어컨을 가동하는 여름철에는 20만원 안팎으로 껑충 뛴다.

    지난달 이 후 보름여 동안 12번의 열대야와 9일 연속 폭염경보가 유지된 전국을 비롯해 전국이 헐떡이고 있는 요즘, 시원한 여름을 보내면서도 전기세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많을 줄이야"

    대전 서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린리더의 도움을 받아 김 씨 집의 낭비 전력을 점검해봤다.

    전자렌지 2.13kw를 비롯해 에어컨(1.20), 세탁기(0.80), TV(0.75), 컴퓨터 모니터(0.64), 컴퓨터 본체(0.30), 홈시어터(0.23) 등 모두 5.25kw(하루평균)의 전력이 '그저'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 등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한 가전제품을 제외한 수치다.

    이를 한 달로 환산할 경우 157.5kw로 일반 전기세로 따지면 1만5000원 안팎의 돈이 버려지고 있는 것. 특히 김 씨처럼 여름철 전기 사용량이 많아 누진세가 적용될 경우 4-5만원 가량의 전기세가 추가로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김 씨는 "단순히 전기 사용량이 많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막상 점검과 상담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의 전기가 새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 "작은 실천이 돈을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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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그린리더협의회 전영진 회장은 "알고 있는 대로 실천만 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우선, 쓰지 않는 제품의 플러그를 빼놓는 게 먼저다. 앞서 밝힌 낭비전력은 모두 대기전력으로 단순히 플러그를 꽂기만 해도 낭비되는 전력량이다. 따라서 쓰지 않는 플러그만 빼놓아도 매월 상당량의 전기세를 아낄 수 있다.

    특히 TV나 셋톱박스, 전기밥솥과 정수기 등은 그저 꽂아만 두는 것만으로도 실내 온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이들 제품의 플러그를 뽑는다면 전기세도 아끼고 실내온도도 내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매번 플러그를 뽑는 게 어렵다면 멀티탭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 회장은 "에어컨을 쓰지 않더라도 플러그를 뽑지 않는다면 진정한 절약이라고 볼 수 없다"며 "특히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에 합산해 부과되다보니 관심이 덜한 게 사실이지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가계 부담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전기세 아끼면 현금 캐쉬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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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하면 전기 등 에너지 절약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현금이나 교통카드, 상품권, 종량제 쓰레기봉투 등 자치단체가 정한 범위내에서 선택해 받을 수 있으며 대전시는 오는 2014년까지 탄소포인트제 가입 세대를 전체 5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 회장은 "작은 실천으로 전기세 절약과 현금 캐시백은 물론 탄소 저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소비전력의 10% 가량이 대기전력인데, 이것만 아껴도 원자력 발전소 몇 기가 생산해내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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