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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 찾으러 여수엑스포에 왔어요"



전남

    "친부모 찾으러 여수엑스포에 왔어요"

    ㅇㅇ

     

    30여 년 전 덴마크에 입양됐다 친부모를 찾기 위해 여수엑스포에서 일하고 있는 덴마크관 운영요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엑스포 덴마크관에서 운영요원으로 근무하는 스테판 백 디어베억(36). 그의 한국 이름은 백철수다.

    그는 1976년 태어나던 해 5개월째 대구의 한 공공기관(시청 추정) 앞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15개월 째 덴마크의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덴마크에서 그는 잘나가는 도시 디자인 회사 NIRAS 사에 다니는 고액 연봉의 도시 엔지니어로 성장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안정적인 생활도 혈육에 대한 그리움을 희석시키지 못했다. 그는 틈만 나면 한국을 찾았고, 한국과 관련한 문화라면 무엇이든 찾아 다녔다. 지난 25년 동안 태권도를 익혀 3단의 유단자로 덴마크에서 지도자 생활도 하고 있다. 요리책으로 한국음식을 배워 김치와 제육볶음, 불고기, 만두, 김밥까지 만들 수 있다. 한국말은 서툴지만 한글은 제법 해석하고 쓸 수 있을 만큼 스스로 공부했다. 덴마크보다 역동적인 모습에 어깨를 으쓱하기도 한다.

    이번 여수엑스포도 한국에 대한 사랑으로 3년 이상 공을 들였다. 여수엑스포에 참가하는 것에 도움일 될 것으로 여기고 지난 2010년 상하이 박람회 당시 코트라(KOTRA)에 지원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여수엑스포 참가를 위해 다니던 직장도 4개월간 휴가를 냈다.

    그는 친부모님을 너무 찾고 싶다고 했다. 고아원에서 돌봐주던 아주머니까지는 찾았지만 딱 거기까지다. 고아원에서도 80년 이전 자료는 확보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친부모님을 찾고 싶지만 더이상 찾을 길이 없는 것이다. 그는 향후 NIRAS사 베트남 지사를 자원하거나 한국에서 개인사업을 해서라도 반드시 친부모님을 찾고 싶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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