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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이것 없이도 살 수 있다?…우리 몸의 불필요한 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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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모, 남성의 유두, 사랑니, 꼬리뼈, 충수

     

    우리 인체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로 이뤄져 있지만 극히 예외적으로 전혀 불필요한 것들도 몇 개가 있다.

    진화의 과정에서 더 이상 기능이 필요 없게 된 것들로 ''흔적기관''으로 불린다.

    다윈은 이런 흔적기관들을 진화의 증거로 제시하고 어떤 종에서는 퇴화됐으나 다른 종에서는 여전히 기능을 하고 있다면 같은 조상에서 진화됐다고 보았다.

    우리 인체에서 대표적인 퇴화기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체모

    사람에 있어 체모는 단지 보온을 위한 것이 아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두려움이나 공포에 직면하면 발기모근이라 부르는 근육섬유를 작동시켜 털을 곧추 서게 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더 크게 보이게 하거나 위협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인간의 먼 조상 때는 생존을 위해 이런 기술이 꼭 필요했을 것이다.

    ◈ 남자의 유두

    남자가 유두를 갖는 이유는 매우 흥미롭다. 임신 초기 엄마의 자궁 속 태아는 남자가 될 수도 있고, 여자가 될 수도 있으나 모든 태아는 일단 여자의 성으로 출발을 한다.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테스토스테론이 성을 결정하게 된다.

     

    ◈ 사랑니

    대부분의 사람에 있어 사랑니는 단지 통증을 주는 불필요하고 귀찮은 존재로 여겨질 것이다. 그러나 사랑니도 한때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화과정에서 사람의 턱뼈가 작아지면서 사랑니는 더 이상 설 곳이 없게 되었다.

    또한 부분적으로는 치위생과도 관련이 있다. 양치질 문화가 정착되기 이전에는 성인이 되면서 충치로 많은 이를 잃었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뒤늦게 자라는 사랑니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됐을 것이다.

    ◈ 꼬리뼈(Tailbone)

    인간의 오랜 조상은 꼬리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 다른 포유동물은 꼬리가 있어 균형을 잡는데 사용하지만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면서 꼬리가 필요없게 되어 퇴화하고 오늘날 미저골이라고 부르는 척추의 일부분으로 진화했다.

    ◈ 충수(蟲垂)

    막창꼬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소장 말단부와 대장을 연결하는 맹장의 한쪽 끝에 달려 있는 벌레 모양의 기관이다. 더 이상 소화기능에 작용하지 않으며, 5% 정도의 사람이 수술로 충수를 제거했지만 불편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채식을 하는 척추동물들도 충수를 갖고 있는데 여전히 소화기능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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