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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 안전점검에 참여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점검단과 부산시원자력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고리1호기 가동정지의 원인으로 작용한 디젤밸브작동기 솔레노이드 밸브가 정식 절차를 무시하고 재사용 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오후 2시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고리1호기 재가동 승인과 관련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부산시가 시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는 고리 1호기 점검을 한 원자력위원회 안전기술원 점검단과 부산시 김종해 부시장을 비롯한 부산시원자력 안전대책위원,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점검단은 먼저 지난 3월 13일 이후 3개월 여동안 모두 143차례의 현장점검과 19차례의 성능시험 등을 한 결과 고리 1호기가 재가동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안전본부 오성현 본부장은 "비상디젤발전기 등 전력계통의 성능과 원자로 용기에 대한 최대흡수 에너지, 가압열 충격 기준온도 등 원자로 용기의 건전성이 유지 등 전반적인 고리 1호기의 안전성을 점검했다"며 "그 결과 재가동을 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점검단은 고리 1호기가 가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보고시스템 개선과 전력계통 설비보강, 검사체계 개선, 안전문화 등 4개분야 20개 항목의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정전사고의 원인으로 조사된 비상디젤발전기 솔레노이드 밸브가 사용 후 정식 절차를 무시하고 재사용 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BestNocut_R]
이 사실은 부경대 전기공학과 김영학 교수는 "고리 1호기 비상디젤발전기 솔레노이드 밸브에 왜 이물질이 생겨 가동이 안됐는지 의문이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2006년 설치된 해당 밸브가 샵에 보관됐다가 한해 뒤 공기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설계개선 과정에서 다시 사용됐다"고 말했다.
고리원전 측은 당시 해당 밸브에 대한 반출기록은 남겼으나, 재 사용시 반입 기록은 남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부품 관리와 관련한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대책위원들은 또 원전당국이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내놓은 대책들 중 현실성 없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부경대 소방공학과 박외철 교수는 "원자력안전위에서 안전문화 개선 방안 5가지를 제시해했지만, 안전 불감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점검단은 10일 오후 기장군 장안읍과 울주군 서생면 등 원전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점검결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