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몇십원이라도 아꼈으면" 운전자 뒷통수 때린 주유소 업주들

사회 일반

    "몇십원이라도 아꼈으면" 운전자 뒷통수 때린 주유소 업주들

    {IMG:2}리터당 몇십원이라도 저렴하다면 어지간한 우회도 감내하는 게 일반적인 운전자의 심정.

    이런 알뜰한 운전자의 바람과 달리 주유기 조작으로 수억원을 챙긴 주유소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문제의 주유소는 전주와 완주지역에 5곳을 비롯해 경찰이 파악한 곳만 전국적으로 14곳이다.

    이들의 수법은 불법으로 조작한 기판을 주유기에 설치해 정량보다 4%가량, 운전자가 눈치채지 못 할만큼만 기름을 적게 넣는 것.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박종삼 대장은 "PCB기판을 불법 조작해서 주유기에 장착하면 정상 주유량보다 4% 정도 덜 들어가게 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5만원을 주유하면 1500~2000원 정도 적게 주유한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법으로 전주와 완주지역 5개 주유소는 최근 5개월간 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문제는 이 기판을 불법개조한 이가 팔아넘긴 기판이 최소 150개라는 점이다. 이들은 판매책까지 동원해 기판을 개당 300~400만원씩 받고 전국에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불법 기판을 개조해 판매한 혐의로 프로그래머 김모씨(53)를 구속하고 주유소 업자 장모씨(44)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수도권과 대구 등 불법기판을 사들인 다른 지역 주유소도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

      제 21대 대통령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