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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정몽준, 오늘 경선 불참 선언…''맥빠진 경선'' 현실화



정치 일반

    이재오-정몽준, 오늘 경선 불참 선언…''맥빠진 경선'' 현실화

    김문수, 친박계 경선 참여 설득에 ''좌고우면''

     

    비박근혜 대선 주자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9일 연달아 기자회견을 갖고 완전국민경선 무산에 따른 대선후보 경선 불참 입장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경선 참여로 기울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계속 흔들리고 있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 경선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으로만 치러지는 김빠지는 ''반쪽경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리산 구상을 끝내고 전날 새벽 하산한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완전국민경선이 거부된 데 따른 소회를 밝히면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당 전체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리산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한 측근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지도부가 완전국민경선제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의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이 의원은 향후 정치적 행보와 거취에 대한 계획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지난 6일 트위터에 "지리산 하산 길에 거센 비바람이 앞을 가리고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지만 갈 길은 가야 한다"며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는 민중가요 가사를 인용하며 결연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 의원 캠프의 한 관계자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계속 당에 남아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건전한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탈당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재오 의원과 함께 경선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도 이날 오후 1시 50분에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정몽준 캠프의 한 관계자는 "지리산에서 돌아온 정 의원도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완전국민경선제가 최종 거부되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며칠간 지리산이라는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이재오-정몽준 의원은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전화통화를 갖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완전국민경선 무산에 따른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선택이다.

     

    김 지사의 참여 여부에 따라 경선의 모양새가 달라지기 때문에 당 지도부와 친박계가 김 지사의 경선 참여를 강력하게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가 경선 참여로 마음이 기울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박근혜 전 위원장 측에서 김 지사의 경선 참여를 강하게 권유하고 있다"며 "김태호 의원의 참여로는 약하다고 보고 제대로 된 경선의 조건으로 김문수 지사의 참여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기류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측근은 "과거에는 출마를 건의하는 측근들이 7 대 3 정도로 많았는데 최근에는 불출마 목소리가 더 높다"며 "본인이 스스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BestNocut_R]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이 맥빠지는 반쪽 경선에 그칠지, 비박 3인방 중 한명이라도 참여해 그나마 모양을 갖춘 정치 이벤트가 될 지, 당내외 모든 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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