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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新 국제용 가드의 탄생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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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4 06:22 | CBS체육부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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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처럼 몰아치는 돌파, 화려한 비하인드 백 패스(behind-back-pass),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덩크까지, 국내 코트에서든 국제 무대에서든 김선형(24·서울 SK)은 평소의 모습 그대로였다.

4일 새벽(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C조 두번째 경기가 열렸다. 한국은 접전 끝에 85-95로 졌다. 러시아와의 1차전(56-91)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16년만의 올림픽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그래도 새벽 잠을 설쳐가며 TV 생중계를 시청한 농구 팬들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도 동시에 희망을 봤다. 한국 남자농구가 그토록 염원하던 국제무대용 가드 탄생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김선형의 활약상은 그만큼 대단했다. 이날 경기에서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득점 대부분이 4쿼터 승부처에서 나왔다.

대표팀이 75-76으로 뒤진 4쿼터 종료 5분24초전, 도미니카 공화국의 실책으로 단독 속공 기회를 잡은 김선형은 코트 끝까지 질주해 원핸드 덩크를 림에 꽂았다. 상대 수비가 바로 뒤에서 견제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하늘을 날았다.

김선형의 선보인 최고의 명장면. 이 뿐만이 아니다. 전반전 속공 찬스에서 상대 수비를 속이는 기막힌 비하인드 백 패스로 이승준(원주 동부)의 덩크를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김선형은 대회 2경기에서 뛰어난 돌파력을 앞세워 상대 장신 숲을 뚫고 수차례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지난 3일 러시아전에서는 장기인 유로스텝을 밟아 수비수를 완전히 따돌리는 장면도 있었다.

김선형이 대형 신인으로 각광받았던 지난 2011-2012시즌 프로농구에서 매경기 선보였던 활약상이다. 무대가 바뀌었고 국내 리그에서보다 더욱 강한 상대들을 만났지만 주눅드는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동안 국가대표 슈팅가드는 포인트가드 2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투-가드 시스템(two-guard system)'으로 채우거나 조성민(부산 KT)과 같은 정통 슈터가 자리했다.

김선형은 이미 프로 무대에서 확인했듯이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유형의 선수다. 탁월한 운동능력, 발군의 속공 전개 능력 그리고 거침없는 돌파가 장기다. 세계 무대에서도 제대로 통했다.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앞으로 대표팀의 색깔이 보다 더 다양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양)동근이 형이 아파서 아쉬웠다"는 김선형은 "기대했던 것만큼 많이 배우고 가는 것 같고 득이 더 많았던 대회다. 재미있는 대회였다"고 성인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처음 출전한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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