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아이 셋 죽은 뒤에야 리콜한 LG전자…소비자 우롱?

LG전자 고질적 리콜 외면…국내 고객이 봉인가

ㄴㅁㅇ

 

LG전자의 고질적인 리콜 외면이 또다시 비난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생산한 프리미엄급 에어컨에서 수산화알미늄 가루가 대거 분출되면서 피부발진 등 각종 질병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폭증하고 있지만, 자발적 리콜은 끝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피부에서 발진이 일어났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고 "단순히 먼지인 줄 알았는데 수산화알루미늄이라니 분통이 터진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피해자들 사이에선 피부병은 물론, 수산화 알루미늄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진폐증이 올 수도 있다며 공포감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특히 임산부나 어린아이를 키우는 피해자들은 극심한 공포심을 느끼며 교환과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LG전자 측은 ''수산화알루미늄 분출''을 여전히 ''먼지 날림''이라 표현하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LG전자는 부품을 교환한 후 백색가루 다시 나올 경우 환불해 준다는 식의 논리를 펴는가 하면, ''에어컨 특별 무상점검서비스''란 이름으로 ''선심쓰기''처럼 보이는 홍보로 덮어두기에 급급하고 있다.

◈ LG트롬세탁기서 어린이 2명 죽어도 리콜 외면…3번째 희생자 나오자 비로소 ''리콜''

2010년 2월.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7살 어린이가 LG전자 트롬세탁기 안에 갇혔다. 장난 삼아 세탁기에 들어간 뒤 문을 닫았지만 안에서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었다. 아이는 고통 속에 질식사했다.

세탁조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LG전자 트롬세탁기의 갈고리형 문고리 때문이었다.

LG는 이 사건이 발생한 후 5일 뒤 자발적인 리콜에 들어갔다. 상당히 빠른 리콜 조치처럼 보이지만 아니었다. 대전의 어린이는 LG트롬세탁기의 세번째 희생자였다.

2008년 경기도 고양과 전북 전주에서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다. 두 명의 어린이가 LG트롬세탁기의 세탁조 안에서 숨을 쉬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 후 세탁기 제조업체들은 잠금장치를 라운드형으로 교체, 적용했다. 그러나 정작 LG는 ''제품 결함이 아닌 사용자 과실''이라며 외면했다.

그리고 세 번째 희생자가 나온 뒤, 비난 여론이 증가하자 그제서야 못 이기는 척 리콜에 나섰다.

◈ "해외에선 즉각 리콜…국내 제품만 리콜 외면" 지적도


LG전자는 또 해외시장에서는 즉각적인 리콜에 나서면서 국내 소비자의 요구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호주에 수출된 LG전자 양문 냉장고에서 감전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자발적 리콜을 단행했고, DVD 3개 모델에서는 어댑터 플러그가 쉽게 망가져 감전될 수 있다는 지적에 역시 리콜을 단행했다. 2006년 에어컨과 2008년 전자레인지도 리콜됐다.

그러나 국내에선 노트북과 휴대폰 밧데리 폭파사고, 세탁기 질식사 등의 중대한 사고와 하자가 발생해도 LG전자는 자발적인 리콜은 꺼려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BestNocut_R]

이 때문에 국내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LG전자 트롬세탁기와 냉장고, 휴대폰 등에서 제품하자로 추정되는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과는 달리 국내에선 사고 덮기에 급급해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

    제 21대 대통령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