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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는 ''보이스톡''…통신업계 m-VoIP 해법 ''끙끙''



IT/과학

    탄력받는 ''보이스톡''…통신업계 m-VoIP 해법 ''끙끙''

    국내시장서 고객 빼앗기 경쟁에만 몰두…고객들 통신사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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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업계가 보이스톡으로 촉발된 무료통화 논란의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안팎의 악재가 쌓이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업계 자율''로 해결하라고 뒷짐지면서 공은 통신업계로 넘어갔지만 선택이 쉽지 않은 것이다.

    카카오측이 지난 4일 보이스톡(m-VoIP 모바일 인터넷전화) 시범서비스에 나서자 즉각 강력 반발했던 것과는 달리 상황 추이를 살피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이는 카카오의 주도면밀한 전략에 허술하게 대응한데다 이후 전개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는 일찌감치 공조 이탈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사업자인 애플까지 ''페이스타임'' 영상통화(WiFi 전용에서 3G까지 확장)로 사실상 m-VoIP 사업자의 편에 가세했다.

    여기에다 수천만명에 이르는 카카오 가입자들의 여론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통신업계는 이중삼중의 부담을 안게 됐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무료통화 논란이) 마치 고객들과의 대립구도처럼 돼버렸다"고 난감해하며 "당분간 쿨다운(냉각기)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 사례를 인용하며 거론했던 ▲m-VoIP 전면 불허, ▲추가요금 징수, 또는 ▲고액요금제에 한해 허용이란 해법도 일단 물밑으로 들어간 상태.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그나마 추가요금 징수가 합리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얘기를 꺼낼 분위기가 아니다"며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SK텔레콤과 KT는 m-VoIP 해법에 대해 서로 먼저 ''총대''를 메라며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통신 공룡들이 이처럼 1개 신생 사업자에 절절매는 이유는 민심을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BestNocut_R]아이폰 도입 때와 마찬가지로 IT산업의 세계적 흐름에 둔감한 채 좁은 국내시장에서 고객 빼앗기 경쟁에만 몰두해온 탓에 ''우군''을 만들어놓지 못했다.

    고영국 박사(사이버법 전공)는 "이통사들은 자신들의 수익 감소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뭔지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3사 과점체제에 안주하며 소비자 편익보다는 제 밥그릇 챙기기가 우선이었다는 따가운 시선을 넘어서는 것도 또 다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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