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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구 당권파, 부산·울산 업고 당권 장악 도전



국회/정당

    통합진보 구 당권파, 부산·울산 업고 당권 장악 도전

     

    이달 말 치러지는 통합진보당 당 대표 선거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구 당권파가 직계 후보를 내세우지 않고 중간 지대와 연대해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구 당권파측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부산, 울산 연합측의 후보를 내기 위해 지난달부터 활발하게 접촉해왔다.

    이정희 전 대표가 부산에서 민병렬 당 비대위 공동집행위원장과 회동을 통해 부산 울산 세력에 당 대표를 제안했다는 소문이 돈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는 구 당권파가 중간 지대의 인물을 내세워 당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캐스팅 보트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력으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부산, 울산쪽에서 최근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사람이 전국농민연합회 출신인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이다.

    강 전 부지사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무소속 후보였던 김두관 경남지사와의 단일화에서 패하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두관 지사가 선거에서 승리하자 정무부지사로 일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도 최근 강 전 부지사를 당 대표 후보로 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강 전 부지사가 나설 경우 구 당권파에서 출마를 검토했던 오병윤 의원은 강 전 부지사를 밀면서 후보를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 당권파와 연대한 부산, 울산의 후보와 혁신비대위 후보가 붙는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혁신비대위측에서는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막판 조율중에 있다.

    당내 구도로 봤을 때 부산, 울산 연합이 구 당권파와 연대해서 후보를 낼 경우 혁신비대위측이 숫적으로는 약간 밀리는 상황이다.

    고심하던 혁신비대위는 최근 권영길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했지만 권 전 의원측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혁신비대위가 추진해왔던 당 개혁안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BestNocut_R]구 당권파측에서 우회적 방식으로 당권을 다시 잡게 됐을 때 최악의 경우 참여계 등 혁신비대위 세력이 당을 떠나는 분당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후보자 등록기간(17~18일)을 앞두고 혁신비대위측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후보를 내세울 지, 구 당권파와 연대한 강 전 부지사가 출마 선언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통합진보당 제1차 전국동시당직선거는 오는 25~29일 실시되며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광역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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