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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전두환은 복권된 사람, 사열논란은 오버"



국회/정당

    한기호 "전두환은 복권된 사람, 사열논란은 오버"

    - 초청자 400명 중 한 명일 뿐
    - 상아만 보고 코끼리 얘기하는 격
    - 민주당이 오히려 육사의 명예 훼손
    - '5.16=구국의 혁명' 재평가 가능성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

    ‘사열’ 이 사열이란 부대의 사기나 교육 정도 등에 관하여 검열하는 것으로 지휘관이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하고 영예로운 일입니다. 우리가 흔히 “지휘관이 사열을 받는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그건 잘못된 표현이고요. ‘지휘관이 생도를 사열’하는 거죠. 그런데 지난 금요일, 육군사관학교 행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생도들을 사열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내란죄와 살인죄로 사형을 언도받았던 전 전 대통령이기 때문에 과연 이 상황이 적절한가, 논란이 아주 뜨거웠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먼저 문제가 없다는 측의 얘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3성 장군 출신의 재선의원이시죠.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기호

     

    ◇ 김현정> 한기호 의원도 육군사관학교를 나오신 거죠?

    ◆ 한기호> 그렇습니다. 졸업했습니다.

    ◇ 김현정> 육사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행사였는데요. 여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가족과 5공 핵심인사들이 참석했다. 그래서 생도들을 사열 했다’ 이 논란, 어떻게 보셨습니까?

    ◆ 한기호> 지금 조금 전에 사열을 설명하셨는데. 그 설명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런가요? 사전에 있는 그대로 저는 읽어드렸는데요.

    ◆ 한기호> 사열이라고 육사에서는 표현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럼 어떻게 표현합니까?

    ◆ 한기호> 분열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단상에 있는 사람들을 놓고 행진해 가기 때문에 분열이라고 하죠. 열병, 분열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날 한 행사는 분열입니다. 그래서 지금 얘기하신 사열과는 전혀 다른 뜻이기 때문에 우선 처음부터 왜곡을 하고 시작했다는 것이죠.

    ◇ 김현정> 지금 모든 언론들이 다 사열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사열이 아닌 분열이다. 사열과 분열은 말하자면 급이 다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한기호> 아니, 행위가 다르죠.

    ◇ 김현정> 그러면 분열은 받아도 괜찮고 사열은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한기호> 아니죠.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이것도 이렇게 봐야죠. 코끼리를 볼 때 여러 가지 부위별로 다르겠지만 지금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것은 상아 하나만 보고, 상아가 코끼리라고 얘기하는 것과 똑같은 행위를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 한기호> 왜냐하면 우선 이 분열식을 하는 것을 이제 육사에서는 화랑식이라고 하는데요. 화랑식은 매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합니다. 어떤 특정한 것을 잡아서 하는 게 아니라 ‘매주 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한다’ 그런데 여기에 육사발전기금을 500만원 이상 낸 분들을 초청 했고요. 또 심일상 수상자를 초청 했고, 화랑리더십과정 수료자를 초청했고요. 관람자들이 단상에 와서 약 400명이 참석을 한 것이죠. 그러면 전두환 전 대통령도 그 400명 중에서, 400분의 1인 거죠.

    ◇ 김현정> 후원금을 많이 낸 사람의 자격으로?

    ◆ 한기호> 바로 그 코끼리를 가지고 얘기해야 되는 부분에서 상아 하나만 가지고 얘기하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열 받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죠. 그래서 보는 시각 자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누가 부정합니까?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경례한 것?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400명 중에서 한 명이었다는 거죠. 명확한 그 차이가 있습니다.

    ◇ 김현정> 400명 중의 1명이다. 하지만 ‘400명 다른 사람들은 다 박수만 치고 구경을 했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경례를 하면서 사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부분인데요?

    ◆ 한기호> 그건 본인들이 처신하기 나름이죠. 제가 확인한 바로는 거기 약 400명 중에서 군 출신 일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 말고도 경례를 한 다른 사람이 있고, 박수를 친 사람도 있고요. 이게 전부 달라요. 그래서 전두환 전 대통령 한 사람만 딱 찍어서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이죠. 그래서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코끼리를 보고 상아 하나만 가지고 얘기하는 것과 똑같다’는 겁니다.

    ◇ 김현정> 후원금을 많이 냈기 때문에 참석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고, 이해가 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말입니다. 한기호 의원이 문제 있다고 말씀하시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 같은 분도 육사에 후원금 냈으면 그 자리 참석해서 경례로 화답하는 것, 이거 문제없다고 보시는 거고요?

    ◆ 한기호> 당연하죠. 육사발전기금 500만원 이상 냈으면 똑같이, 어떤 누구든지 관계없이 불렀지 않습니까? 그리고 물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재판상에서 처벌을 받았지만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도에 복권시켜주지 않았습니까? 왜 그래서 한 쪽만을 보느냐, 마치 코끼리를 상아 하나만 보고 코끼리라고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과업이 있고 과오도 있고 전부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복권도 김대중 대통령이 시켜줬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 쪽만 자꾸 보고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제가 이제 야당에서 나오는 반론을 좀 전해 보죠. ‘이것은 미래의 군을 이끌 육사생도들이었다. 그런데 화답을 한, 사열을 한 사람은 국가 내란죄와 반란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일반인이 아니었다. 미래의 우리 군을 이끌 육사생도들을 사열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은가?’ 이렇게 지적을 하는데요?

    ◆ 한기호> 한마디로 오버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오버다? 역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코끼리 상아만을 보고서 코끼리라고 얘기하는 거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한기호> 그렇습니다. 오히려 육사의 명예를 훼손한 민주통합당 대변인 성명서가 문제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 한기호> “육사교장은 사퇴를 해라. 국방부장관은 책임을 지고 사죄하라“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이것은 육사발전기금에서 행사를 주관하고 했습니다. 육사발전기금 회장의 문제를 먼저 따져야지요. 순서를 따지자면, 그 행위를 한 것부터 친다면. 그 다음에 이 자리에서 이 행사가 지금까지 매주 진행되어 온 과정인데, 그러면 거기 참석자에 대해서도 참석자 전체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하든가, 이러면 몰라도 그걸 가지고 ”육사 교육이 앞으로 독재자를 키우는 교육으로 가려고 한다“, 이거 얼마나 지나치고 비약적인 이야기입니까?

    ◇ 김현정>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육사생도들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처럼 쿠데타에 성공하면 대통령도 할 수 있고 권력도 누리고 천수도 누릴 수 있다고 가르치는 일이다. 따라서 굉장히 부적절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한기호> 똑같다니까요. 왜냐하면 그것도 이렇게 보셔야죠. 지금까지 범죄를 하고 그 범죄가 사면된 경우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야당에서 움직이시는 분들, 또 여당에도 있습니다만, 이런 분들도 사실 과거에 대해서 사면 받은 경우도 있고 유죄로 확정되어서 지금까지 온 사람들도 있고 여러 가지 케이스가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육사에서 그걸 모델로 했다, 그러니까 아까도 얘기했지만 코끼리 전체를 상아 하나만 보고 얘기한 것인데, 잘못했다는 것이죠.

    그러면 육사발전기금을 그렇게 돈을 내서 생도들에게 혜택을 줬으니 생도들이 고맙다고 한 건데, 그 생도들이 지나가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거기 서 있는 것을 한 사람만 봤으면 충분히 얘기가 될 수 있죠. 그런데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 김현정> 생도들은 모르고 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한기호> 어떻게 알겠습니까? 저도 거기에서 수없이 분열을 매주 한 번씩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단상 위에 400명 서 있는데 그게 다 눈에 들어와서 저 사람은 저 사람, 이렇게 본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생도들은 몰랐다고 하더라도 육사 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알았을 텐데요. 그런 행사가 있을 거고 경례를 하게 될 경우 논란도 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 말이죠?

    ◆ 한기호> 당연하죠. 왜냐하면 거기 400명 중에 160명 정도가 그런 분들이 와 계시고 육사발전기금 낸 분이고요. 또 나머지 여러 가지 행사로 해서 심일상 수상자 이런 분들이 와 있으니까 참석자들에 대해서 교장이 알고 있었죠, 당연히.

    ◇ 김현정> 그렇다면 다른 죄명도 아니고 국가내란죄, 살인죄 이런 죄로 문제가 됐던 인물,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라면 참석은 시키더라도 적어도 분열식, 사열식 할 때는 뺐어야 되는 거 아닌가?

    ◆ 한기호> 참석인이 단상에 있는데 왜 뺍니까?

    ◇ 김현정> 그런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을 텐데요.

    ◆ 한기호> 아니, 단상에 있는 자체가.. 그럼 어디를 참석하라는 거예요? 그 단상에 앉아 있는 게 참석하는 건데, 그걸 빼라고 얘기하시면 처음부터 참석하지 말라고 하는 거죠.

    ◇ 김현정> 오늘 한기호 의원이 나오셨으니까 이 주제는 아닙니다만,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과거에 천주교 신자들을 가려내기 위해 십자가를 밟고 지나가게 했던 방식처럼 종북 국회의원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색출해낼 수 있다. 종북이 의심되는 의원들에게 북의 인권과 3대 세습 등을 물어보면 된다”

    ◆ 한기호> 네, 했습니다.

    ◇ 김현정> 그 발언 때문에 민주통합당에서는 의원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신앙모독이다’ 이런 주장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기호> 민주통합당은 조금 전에도 아까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 얘기했지만 육사교장도 사퇴해라, 또 한기호도 사퇴해라. 대변인은 말만 나오면 사퇴하라고 하는 모양이죠? (웃음) 천주교에 대해서는 천주교가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다고 저도 인정해서 거기에 대해 성명서를 냈습니다. 천주교에서는 다른 말씀이 없으세요.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천주교 신자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신자이기 때문에 충분한 해명이 됐다고 보고, 그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천주교도 알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천주교에서 문제제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건 신앙모독이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한기호> 제가 과오가 있을 만한, 오해가 있을 만한 부분은 해명을 했다니까요? 그 성명서를 안 보셨으니까 그렇죠.

    ◇ 김현정> 네. 저는 못 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그러면 해명의 내용을 말씀 해 주시죠. 청취자들이 대부분 모르고 있으니까 그 성명이 잘 보도가 안 돼서요. 짧게 설명해 주신다면?

    ◆ 한기호> 한번 찾아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청취자들한테 지금 찾아보라고 말씀하시는 거군요. 청취자 여러분, 찾아보라고 지금 한기호 의원이 말씀을 하시네요. 제가 찾아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한기호 의원 같은 논리라면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 밟아보라. 밟으면 민주주의자고 아니면 독재 찬양인가?’ 이렇게 논평을 하시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한기호> 이게 바로 자신들의 약점을 들켰을 때 화를 내는 거? 그 수준 아니겠습니까? 제가 봐서는 본인들과 함께 정치연대를 한 통합진보당의 종북좌파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또 사회에 문제가 되고 하니까 그 약점이 드러난 것에 대한 변명, 이것을 하기 위해서 또 다른 것을 가지고서 모면하려고 하는 행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약점을 들켰기 때문에 지금 상황 모면을 하기 위해 그런 것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청취자 질문 한 가지가 들어왔네요. “‘5.16 쿠데타는 구국의 혁명이었다’ 이런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 지금도 확신하십니까?” 이런 질문이군요?

    ◆ 한기호> 5.16 쿠데타는 쿠데타라고 그날도 제가 말씀을 드렸어요. 그건 현행법상에 쿠데타니까. 그러나 역사적으로 시간이 흐른 이후에 그것이 결론적으로는 구국의 혁명일 수 있다. 그래서 역사적인 사건을 현재 시점에서 정의를 하는 것은, 아직 역사에 의해서 증명되는 것은 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구요. 이어서 노회찬 의원의 반론 듣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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