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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보이스톡 차단설은 사실무근, 무임승차는 안돼"



IT/과학

    KT "보이스톡 차단설은 사실무근, 무임승차는 안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KT 김철기 홍보팀장

    스마트폰에서 무료 문자를 제공하던 카카오톡 서비스가 무료음성통화서비스(mVolP) 기능을 추가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3,500만 카카오톡 가입자들끼리는 무료로 음성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 건데요. 지금 테스트중인데 이미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죠. 이렇게 되자 이동통신사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어제는 카카오톡 측의 입장 들어봤고요. 오늘은 이동통신사 측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KT 홍보팀의 김철기 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카톡

     

    ◇ 김현정> SKT나, KT, LGU+ 같은 통신사 측에서는 ‘카카오톡 측의 무료음성통화서비스 보이스톡이 문제가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는 거죠?

    ◆ 김철기> 네. 좀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이유입니까?

    ◆ 김철기> 일단 무선인터넷 전화인 경우에 이동통신사의 음성통화를 대체하는 서비스거든요.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에 이동통신사의 기본적인 수익기반 붕괴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결국 이동통신사의 투자 여력을 위축시키고요. 투자위축으로 인해 네트워크 투자를 못하면 결국 품질이 하락할 거고, 장기적으로는 IT 생태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수익률이 얼마나 떨어질 거라고 예상하세요?

    ◆ 김철기> 구체적인 수치는 저희가 내부적으로 계산을 하고 있고. 오늘 어느 보도에 의하면 8% 정도라고 나온 기사도 있고요. 실제 연구 결과에 따라서 좀 더 많이 잡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난 3월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내놓은 연구보고서를 보니까 ‘품질이 개선되고 전면 허용을 하더라도 2.36% 정도 감소한다.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연구보고서도 있던데요.

    ◆ 김철기> 당시에는 보이스톡 얘기가 없었을 때 얘기일 것 같고요. 지금 보이스톡이 그 당시 음성을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전화 서비스와 좀 다른 것이, 기본적으로 가입자들이 많이 이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카카오톡 가입자는 워낙 많다?

    ◆ 김철기> 그렇죠. 해당 서비스가 이미 많은 가입자들이 이용 중이고 인터페이스도 아주 익숙하고요. 그래서 지금 서비스를 할 경우에 상당수 가입자가 가입돼 있어서 음성통화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루머가 잠깐 나돌았었잖아요. ‘보이스톡을 어제까지만 다운을 받으면 서비스할 수 있고 그 다음부터는 이용을 못 한다.’ 이런 헛소문이 나돌아서 하루 종일 시끄러웠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가 있는 걸 보면 단순히 봐도 당시 연구결과랑은 좀 다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를 위협할 정도다.’ 이런 말씀이에요. 그럼 ‘카카오톡에서 보이스톡이라는 무료전화 통화서비스를 하려면 대가를 내든지 아니면 무임승차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 김철기> 무임승차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고요. 전에 보니까 ‘망은 중립적이고 그래서 무임승차다가 아니다.’ 이런 말씀도 하셨던 것 같은데요. 무임승차는 고객들이 이용요금을 냈기 때문에 무임승차가 아니다 이런 차원이 아니고요.

    고객들이 무임승차한다는 게 아닙니다. 서비스 사업자가 무임승차한다는 것이고요. 현재는 카카오톡이나 보이스톡이 요금 자체는 무료인데 그렇다고 사업자가 아주 수익을 얻지 않겠다고 서비스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광고든 제휴 사업이든 이런 것을 통해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 하는 사업모델이지, 자선사업은 아닙니다. 그러면 이익을 얻기 위해서 사업을 하면 그 과정에서 발생시킨 데이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같이 책임을 분담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고속도로의 비유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고속도로를 뚫어놓고 우리 회사 버스만 타라고 하는 건데, 승객들 개개인이 계속해서 톨게이트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객이 원하면 자가용도 탈 수 있고, 다른 회사 버스도 탈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미 우리는 기본료라는 이름으로 그 망 사용료를 개개인이 내고 있지 않느냐?’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김철기> 저도 고속도로로 비유해서 말씀을 드리면 그건 고객들의 입장인 거고요. 예를 들어 사업자 입장으로 가면 좀 다른데 고속도로에 허가를 안 내고 휴게소를 크게 하나 지어서 운영을 하고 고객들이 일부러 거기로 오게 만들어서 교통 혼잡을 유발한다는 말씀이죠.

    ◇ 김현정> 허가를 안 받은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허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쓰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아닌가요?

    ◆ 김철기> 그런 면에서의 허가를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원래 고속도로의 용도라는 것이 말씀하신 대로 하면 차가 다니는 것이 용도인데, 지금은 또 다른 용도로 차량 운행을 유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다는 말이죠.

    ◇ 김현정>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 있다?

    ◆ 김철기> 그 부분에서 단순히 고속도로에서 어느(다른) 차를 타는 것이 무슨 문제냐, 이것과는 좀 다른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카카오톡 측에서는 어떤 얘기를 하냐면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콘텐츠 업체가 계속해서 제공을 하니까 그 덕에 사람들도 비싼 기본료 요금 내고서는 스마트폰 쓰는 거고 서로 윈윈하고 있는 건데. 이렇게 어떤 서비스는 되고 어떤 서비스는 안 되고. 가리기 시작하면 이건 서로가 망하는 길이다. 인터넷 전반이 우울해진다.’ 이런 주장을 하더라고요?

    ◆ 김철기> 그게 요즘 IT생태계 얘기를 많이 하죠. 생태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누구 하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 없고요. 서로 잘되는 방안을 고민을 해야 되는데. 말씀대로 지금 그쪽 회사에서는 어떤 망에 대한 투자 없이 서비스를 하고 수익을 얻으려고 한다는 말이죠. 그런 면에서 저희한테 꼭 KT뿐 아니고 이동통신사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다. 오히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김현정> 말하자면 ‘우리에게 희생이다.’ 라는 것을 가정해 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양사의 갈등이 유발되는 것 같은데요. 그럼 대가를 낸다면 얼마를 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김철기> 구체적으로 대가를 얼마를 내야 된다. 이런 방향이 있지는 않고요. 정부도 이 건에 대해서 좀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서로 해결책을 마련하자라는 아직은 원론적인 입장이고요. 그냥 어느 업체가 하나 그래서 수익이 안 나서 네트워크품질이 아주 열악해졌을 경우에 본인들도 결국 또 원하는 서비스를 못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아마 그 회사 쪽에서도 바라는 모델은 아닐 것 같고요.

    ◇ 김현정> 혹시 이동통신사들이 결국 요금을 인상할 명분을 찾기 위해서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 김철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일반적인 고객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는데요. 만약에 그 회사 쪽에서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그러면...

    ◇ 김현정> 일반적으로 고객들이 그렇게 많이 생각들을 합니다. 시나리오가 요금 올리고 카카오톡 서비스를 허용하게 하고 이렇게 가지 않겠는가.. 이렇게 말이죠.

    ◆ 김철기> 일단 당장은 요금을 올리거나 할 계획도 없고요. 그 다음에 저희가 기본적으로 기존약관에서 일정량을 이용할 수는 있고 일정요금제에서 일정량을 이용할 수 있는 근거는 있거든요.

    ◇ 김현정> 지금 약관상은 월 5 만 원 이상은 750분.

    ◆ 김철기> 정확히 3G에서는 5만 4000원. 그 다음에 LTE에서는 5만 2000원 이상의 요금제에서부터 일정시간 무선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약관은 그대로 일단 유지가 될 것이다?

    ◆ 김철기> 네. 당장 요금을 올리겠다는 계획이 있지는 않고 어쨌든 음성통화량을 급격히 대체할 경우에 사업자들 문제, 투자 문제, 전반적으로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죠.

    ◇ 김현정> 그럼 당장 서비스를 차단한다든지 이건 아니군요?

    ◆ 김철기> 어제 또 잘못된 보도 중에 하나가 그건데요.

    ◇ 김현정> 서비스 차단할 거라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 김철기> 차단했다는 보도가 많았는데, 실제로 말씀드렸듯이 약관상으로 일정요금제 아래서는 원래 쓸 수 없었던 거고요. 저희가 어제 갑자기 뭘 차단하고 무슨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상황을 일단 관망 중이라는 말씀인데, 만약 보이스톡이 지금은 테스트 중입니다만, 진짜로 서비스가 시작이 되고 폭발적으로 사용량이 늘어나면. 그때는 어떤 대응책을 생각하고 계세요?

    ◆ 김철기> 그것도 당장 어떤 결론이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말씀드렸듯이 약관상의 어느 정도 요금제에서는 제공하고 어느 정도 요금제에서는 쓸 수 없고 이런 가이드가 있긴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그 요금제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철기> 그것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답변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후의 상황을 보고 추후에 다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말씀 들어보니까 지금 이동통신사들이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에 놓인 거예요. 이렇게 하기도 어렵고 저렇게 하기도 어렵고. 그런데 미국에서는 오늘 뉴스 보셨겠지만, 이미 무료영상통화서비스가 시작이 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하다가 얼굴 누르면 무료영상통화까지 되는.. 이 정도로 대세가 간다면 언제까지나 억누르기만 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요?

    ◆ 김철기> 해외 사례 보면 우리나라랑 좀 다른 게 지금도 모바일에서 VoIP 무선인터넷전화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많은데요,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하고. 그 경우에는 요금제가 다르고요.

    ◇ 김현정> 요금제가 다르다? 결국 요금제인가요?

    ◆ 김철기> 그래서 미국, 영국, 독일 이런 데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보다는 꽤나 비싼 요금제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 김현정> 우리나라보다 더 비쌉니까?

    ◆ 김철기> 대략 한 6만 3000원에서 8만원 사이 정도의 선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냥 해외 사례를 당장 비교하기는 어렵고 아까 또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국민 중에 스마트폰이 있는 가입자는 거의 다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잖아요. 그런 환경들 차이가 좀 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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