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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시안 “이전까지 연기였다면 이번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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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마시안 “이전까지 연기였다면 이번엔 진심”

    • 2012-05-24 10:33

    [노컷인터뷰]“이 순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소중히 보내자”

    DD

     

    같은 노래를 부르고 같은 춤을 춰도 그냥 최선을 다 하는 것과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여기에 자신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주어진다면 그야말로 최상이다. 지금의 달마시안이 그렇다. 1년3개월간의 시련의 공백기가 약이 됐다.

    6인조였던 달마시안이 5인조로 재편하고 최근 미니앨범 ‘스테이트 오브 이머전시’(State of Emergency)를 발표했다. 멤버 다리는 군에 입대했고 데이데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에서 탈퇴했다. 대신 한일 혼혈인 사이먼이 합류했다. 멤버만 바뀐 게 아니다. 귀여운 이미지였던 멤버들은 짙은 남자의 향기를 품고 돌아왔다.

    음악소비주기가 빨라진 현 가요계에서 1년3개월의 공백은 대단히 긴 시간이다. 신인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 마지막이란 심정이 생기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한 생각은 절박함으로 이어졌고 이는 노래 한마디와 안무 동작 하나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들의 무대를 보고 있자면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딱딱 맞아 떨어진다.

    “사실 그 전엔 귀엽지도 않은데 귀여워 보이려고 연기를 했어요. 이번엔 우리에게 꼭 맞는 옷을 입었어요. 좀 더 진심을 보요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1년3개월을 준비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남자다운 이미지를 위해서 1년 넘게 운동을 했어요. 노래 연습은 빠져도 운동은 안 빠질 정도였어요(웃음)”

    ‘진짜 남자’로 거듭나기 위한 달마시안의 노력에 대세로 떠오른 작곡가 이단옆차기의 지원이 더해졌다. 타이틀곡 ‘E.R’을 비롯해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그가 맡았고 달마시안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Still by Ur Side’는 직접 프로듀싱까지 했다.

    “이단옆차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어요.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스타일을 잘 아는 친구가 해주니 믿고 따랐죠. 장근이는 평소 전화를 잘 하는 편도 아닌데 노래가 정말 잘 나와다고 전화가 계속 왔어요. 또 ‘그냥 괜찮아’ 정도만 하는 친군데 녹음도 잘 했다고 말해줘서 힘이 나더라고요”(이나티)

    달마시안의 가장 큰 변화는 한층 남성스러워진 비주얼도 강렬해진 음악과 퍼포먼스도 아니다. 오랜 공백기 동안에 겪었던 멤버변화 등 마음고생으로 인해 결속력이 끈끈해졌고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고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데 있다.

    DD

     

    새로운 멤버 사이먼의 존재는 달마시안에겐 오아시스와 같았다. 기약 없는 일상의 반복에 지쳐있을 무렵 사이먼이 합류했고 그는 달마시안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달마시안을 기획할 때부터 알고 있었고 활동을 모니터 하면서 뜻대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어요. 그러다 팀에 합류하면서 멤버들이 정신적으로 지쳐있다고 느꼈어요. 저까지 흔들리면 안 될 것 같아 더 긍정적이고 밝게 다가갔죠”(사이먼)

    “동기부여가 될 만한 것이 필요했고 거실에 ‘달마시안 공중파 1위’라고 써놨어요. 우리 스스로가 달라지려고 애썼죠. 사이먼의 합류는 큰 전환의 계기였어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 순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소중히 보내자고 다짐했어요”(영원)

    “팀이 많이 단단해졌어요. 소중함을 깨닫는 시기여서 길었다기보다 많이 배운 시간이었어요. 연습을 하도 많이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멤버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더 끈끈해졌죠. 지금까지 중에 그 시간이 가장 뜻 깊었던 것 같아요”(지수)[BestNocut_R]

    “전엔 연습하고 준비하면 앨범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하나의 앨범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내면의 성장이 이뤄져야 하는지를 깨달았죠. 기다려준 팬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하루 빨리 만들고 싶어요”(다니엘)

    그룹 이름은 그대로지만 달마시안은 이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달라진 눈빛만 봐도 단번에 알 수 있다. 이들의 무대가 묵직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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